아이가 커가면서 자연스럽게 전래동화를 좋아하게 되더라구요. 못된 사람은 혼쭐나고 착한 사람이 잘 되고, 지혜로운 이야기도 만날 수 있으면서, 흥미로운 갈등도 시원하게 해소되는 그런 재미가 있나봐요. 오래도록 사랑받아 온 이야기들이므로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전래동화는 또 우리 옛 이야기이므로 우리 것에 대해 좀 더 알 수 있는 계기가 되구요. 가까이 하고 자주 읽다 보면 문장력과 글 해석력도 많이 좋아지더라구요. 이 책은 다시 쓰는 우리 명작 시리즈인데요. 전래동화를 재해석해서 쓰고 그렸다고 보면 됩니다. 그 중 우리는 "걱정 없는 할아버지"편은 특히 재미있게 보았답니다. 어느 마을에 걱정 없는 할아버지가 살고 있어 그 소문을 들은 원님은 할아버지를 불러 시험에 빠뜨리죠. 다름아닌 귀한 구슬을 선물한 것인데, 이상하게 그 구슬을 받는 순간부터 할아버지에게는 걱정이 생긴 것입니다. 원님이 절대로 잃어버리면 안된다고도 해서이겠지요. 그런데 그만 뱃사공의 실수로 구슬은 강에 빠져 잃어버리게 됩니다. 병이 날 지경인 할아버지..ㅠㅠ 다행히 지혜로운 며느리가 있어 구슬을 찾을 수 있었답니다.. 어떻게 찾을 수 있었을까요? ^^ 원님과의 대화 중에 원님이 할아버지께 임금과 같은 권세도 없는데 왜 걱정이 없냐고 물으니 지혜로운 며느리가 있으니 무슨 걱정이 있겠냐고 했던 것이 떠오르는 대목이었어요..할아버지와 원님의 대화에서 알 수 있지만 너무 많은 것을 가지려 할 때 걱정이 생기는 것을 알 수 있어요. 걱정 없는 할아버지의 비밀은 늘 자신의 것을 다른 사람과 나누었기 때문에 걱정이 없었던 것이랍니다. 이 이야기로부터 자신이 가진 것을 내어주고 나눌 때 오히려 걱정이 없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고 며느리의 지혜로움도 큰 귀감이 되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