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서 신진대사가 왕성할 때에는 많이 먹어도 늘씬한 몸매를 자랑했었는데, 세월 흐름에 따라 몸이 변하면서 적게 먹어도 밉게 살이 찌기 시작한다. 잘못된 다이어트로 근육량은 줄어들고 그래서 더 살이 찌기 쉬운 체질로 변한 듯 하다. 큰 맘 먹고 동네 헬스클럽에 등록을 하였지만 한달을 채 다니지 못하기 일쑤이다. 시간과 장소에 제약없이, 간단한 방법으로 큰 효과의 운동을 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팔굽혀펴기 딱 100개"는 운동의 필요성은 느끼지만 나와 같이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솔깃한 제안을 해오는 책이다. 운동기구 하나 필요없이 내 몸만으로 할 수 있는 팔굽혀펴기 운동. 바닥에 엎드려서도 할 수 있고 의자나 벽을 짚고도 할 수 있는 팔굽혀펴기 운동. 팔굽혀펴기는 간단한 운동인 줄만 알았는데 이 책을 보고 의외로 운동의 효과가 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팔굽혀펴기의 종류와 그에 따른 효과는 실로 놀라웠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것은 넓은 자세로 팔굽혀펴기인데 가슴근육 강화에 효과가 있다. 좁은 자세로 팔굽혀펴기하면 삼각근이 강화된다고 한다. 나같이 손목이 약한 사람들은 주먹 쥐고 팔굽혀펴기를 하면 된다. 가끔 TV에서 보았던 박수치며 팔굽혀펴기는 삼두근, 어깨근육, 가슴근육을 동시에 강화시킨다니 일석삼조의 방법인 셈이다. 특히나 남자들의 어깨 근육 발달을 위한 운동으로만 알았던 팔굽혀펴기가 여자들의 몸매 관리에도 큰 도움이 되는 것을 알아 신선했다. 팔굽혀펴기는 시간과 장소에 큰 제약이 없으면서 속도, 짚는 손의 위치와 모양, 다리의 위치 등에 따라 원하는 부위의 근육 강화를 하고 신체 균형과 안정감을 도모할 수 있다고 한다. 따라할 수 있는 100개 수행 프로그램도 있으니 도전해볼만 한 것 같다.
오십빛깔 우리 것 우리 얘기 책을 올해 들어 6번째로 만나 보았어요. 오십빛깔 시리즈는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우리의 전통, 우리 선조들의 지혜, 소중한 문화 유산 등에 대해 알려주는 시리즈예요. 그 중 이 책은 나라를 지킨 훌륭한 장군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역사 속 장군들 이야기를 과하지도 않게 부족하지도 않게 아이들 수준에서 쉽고 친절하게 유명한 일화와 함께 설명해 준답니다. 잘 모르는 장군 이야기일지라도 전혀 어렵게 느껴지지 않아요. 딱딱한 위인전이나 역사 이야기가 아닌 옛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책이 술술 넘어가거든요. 조근조근 친절히 들려주는 것 같은 입말체를 사용해서인가요. 친절하게 쉽게 설명이 되어 있어요. 십여년 전에 나온 책을 이번에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편성하였대요. 실제로 그림이나 사진, 그리고 이러한 시각적 요소의 배치가 보기 좋아요. 또 매 이야기 끝에 나오는 백두 낭자, 한라 도령과 함께 장군과의 인터뷰 형식의 코너도 곁들여져 있어 재미를 더해준답니다. 다양한 사진과 풍부한 설명으로 실제로 도움이 되는 정보가 많아요. 교과서 연계 내용도 정리되어 있고 풍부한 사진 자료가 수록된 부록도 참 알차요. 실제로 학교에서 수업 자료로 활용하는 선생님들도 많으시다고 해요. 을지문덕, 광개토대왕, 계백 등의 이야기는 언제 봐도 대단하게 여겨지지요. 빼어난 말쏨씨로 거란군을 물리친 서희 장군은 정말로 본받고 싶어요.
「이건 내 얘기 시리즈」중 하나네요. 사실 이 책을 통해서 이런 시리즈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지만, 어린이가 스스로 얘기하는 자기 자신의 삶이라는 점에서 아이 눈높이에 가장 적합하고 교육적이기도 한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책은 특히 청각 장애를 가진 아이의 삶에 대한 것이었어요. 청각 장애에 대해 잘 알게 되고 또 그런 장애를 가진 아이의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이해하는 계기가 되어준 것 같습니다. 어떠한 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함께 생각하고 극복해가는 과정이 무엇보다 값진 격려가 되겠지요. 주인공 라나는 선천적인 기형으로 인한 청각 장애아입니다. 귀가 잘 들리지 않아 불편하겠지만 그것만 빼면 다른 아이들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불편한 라나에게 도움을 주는 것들도 많아요. 보청기, 화상전화기 등..책을 읽는 아이는 청각 장애, 농의 차이점도 알게 되고요. 청각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돕는 기계들에 대해서도 알게 되지요. 라나는 자신의 장애로 인해 좌절하거나 하지 않아요. 손짓말(수화) 교실도 열게 되지요. 앞으로 라나에겐 어떤 미래가 펼쳐질까요. 다른 여느 아이와 마찬가지로 무엇이든 하고 싶고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소녀예요. 어떤 한 사람이 장애를 가졌다고 해서 그가 가질 수 있는 어떠한 기회가 박탈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이 책의 주제입니다. 장애를 가진 사람을 측은하게 여기는 동정에 그친다든지 어떤 선입견을 갖지 않도록 아이를 잘 키우고 싶어요. 특히 이 책에서도 말하지만 라나를 통해서 어쩔 수 없는 한계가 있다면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그것때문에 슬퍼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주어진 여건 안에서 밝게 힘차게 노력하는 것..등 아이들이 느끼고 배울 점이 참 많은 책입니다.
"모자가 빼꼼" 책 표지의 빨강 모자 하나가 시선을 사로잡는 그림책입니다. 두꺼운 보드북 재질이구요. 아이가 한장 한장 넘기기 좋아요. 내용과 그림은 0-3세 유아들이 참 좋아하겠어요. 바로 아이들이 가장 즐겨하는 놀이인 까꿍놀이를 소재로 했기 때문이지요. 모자 안에서 빼꼼 발 하나 또 하나.. 또 그 무엇이 나오는 것을 보며 아이들은 과연 모자 안에 무엇이 숨어 있을까? 즐거운 상상을 하게 되지요. 긴 꼬리를 보면 고양이라는 것을 대번에 맞출 수도 있지만, 일부러 엉뚱한 대답을 장난스레 하는 아이들도 있을 거예요. 아이들은 상상력이 풍부하기도 하니까요. 사물의 일부만 보고 나머지를 연상하는 작용을 해 볼 수 있겠네요. 까꿍놀이가 그래서 두뇌 발달에도 좋다고도 하던데... ^^; 마지막에 예쁜 고양이가 짜잔!!하고 나오는 모습을 보면 아가들은 우와~하며 좋아할 거예요. 24개월된 우리 아이도 그림책을 한장 한장 넘겨가며 읽더니 고양이가 나오기 전부터 야옹 야옹 거립니다. 모자와 고양이 한마리,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그림에 이야기 몰입하기 좋은 구조이죠. 엄마가 그림을 그려 가며 보여줘도 좋을 것 같아요. 모자 안에 다른 사물을 숨겼다가 직접 알아맞춰 보게 해도 좋을 것 같구요. 저는 모자 안에 아이가 좋아하는 인형을 숨겼다가 발 하나 손하나 하면서 까꿍도 해봤어요~ 모자 안에 숨어 있는 귀여운 고양이를 만나러 가요~
이 책은 ‘땅별 그림책’ 시리즈인데요.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문화권 등 번역 그림책을 통해 만나기 어려웠던 나라의 책들을 만나보는 시리즈예요. 평소에 쉽게 접할 수 없는 인도의 그림책입니다. 책을 받아 든 순간부터 왠지 낯선 세계에 대한 기대가 생겨났습니다. 인도의 유명한 작가가 쓰고 그렸다고 하는데, 인도의 민담을 이용해 쓴 책이라고 해요. 그림이 참 독특한데요, 장식적인 문양과 문자가 들어 있어요. 특히 피리 소리를 묘사하는 부분에 무언가가 적혀 있는데, 책 소개 글을 보니 인도의 전통 음악의 음계를 적는 음표에서 따왔다고 하네요. 사람의 윤곽을 나타내는 선에도 문양이 쓰이고..하여튼 참 이색적이고 흥미롭습니다. 주인공 라몰과 그의 아내 이야기를 따라 읽어가요. 정성을 다해 땅을 가꾸는 그들에게 놀랍고도 신비한 일이 일어납니다. 그로 인해 어려움에도 처하기도 하지만요. 다 잘 해결되지요. ^^ 신기한 이야기와 독특한 그림풍의 동화책이예요. 그림을 뚫어져라 보게 되네요. 왠지 피리소리가 들리는 것 같기두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