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도 웬수 저래두 웬수
김영희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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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결혼이라는 배에 올라탄 이상 같이 노를 저어야 한다.

살다 보니 웬수지만 그래도 당신이라서 다행이다.

백세시대를 항해하는 오월동주 부부, [이래도 웬수 저래두 웬수]


40여 년 결혼 생활 동안 남편이 웬수처럼 느껴진 날도, 자신이 남편의 웬수였던 날도 있었지만 그 거리만큼 가까워지는 법도 함께 배웠다는 작가 김영희, 중년과 노년 부부관계, 은퇴 후의 삶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많은 부부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공감해 왔다. 이 책은 그런 경험과 성찰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고 이야기 한다. [이래도 웬수 저래도 웬수]에서는 부부가 같은 배를 타고 어떻게 백세까지 함께 노를 저어 갈 수 있을지 묻는 책으로, 백세시대를 살아가는 부부가 갈등을 넘어 평생의 동반자로 살기 위해 무엇을 고민하고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지를 담고 있다.


우리 부부는 이제 겨우 14년, 저자에 비하면 아직 많이 부족한 결혼 생활이지만, 그렇기에 이 책을 통해 어떻게 하면 슬기롭게 결혼 생활을 해 나갈 수 있을 지, 서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생각을 하며 읽을 수 있었다.


같은 시대, 같은 환경에서 어떤 부부는 헤어지고 어떤 부부는 더 가까워진다. 그 차이는 어디서 오는 걸까. 이 책은 그 질문을 붙들고 썼다고 한다. '이래도 웬수 저래두 웬수'인데 어떻게 동지가 되는가, 그것이 바로 이 책의 핵심 질문인 것이다. 사실 많은 부부들이 웬수웬수 하면서도 결혼 생활을 잘 유지하는데, 그것에 대한 답이 이 책을 통해 해결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 책에는 옆집에 사는 친구거나 나 자신이 될 수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읽다 보면 어느 순간 '이게 우리 얘기잖아'하는 순간이 온다. 나 역시도 그랬다. 바로 그 순간, 이 책이 제 역할을 한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무거운 이론서가 아니라 웃으며 읽다가 '아하!'하는 깨달음이 오는 그런 이야기 말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이론서가 아니다. 완벽한 부부 관계를 설명하는 교과서도 아니다. 실용서가 딱이겠다.


부부가 왜 멀어지는지, 어떻게 서로를 이해하고 다시 대화를 시작할 수 있는지를 현실적인 사례와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낸다. 그리고 중년 이후 달라지는 몸과 마음, 변화하는 부부관계, 그리고 갈등 속에서도 함께 살아가는 지혜가 담겨 있다. 그리고 부록으로 '부부 실천 10계명'과 '새로운 부부대화 워크시트'를 수록해 일상에서 어떻게 소통하고 실천해야 하는지를 돕는다. 


그런면에서 이 책은 부부가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다. 책을 거의 읽지 않는 신랑에게는 '부부 실천 10계명'이라도 꼭 전달해야 겠다. 그리고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부부 실천 10계명'

1. 지금 당장 몸에 투자하라

2. 매일 배려와 존중을 저축하라

3. 배우자의 꿈을 지켜줘라

4. NO라고 말하는 연습을 하라

5. 퇴직 증후군을 미리 알아두어라

6. 30세부터 60년을 설계하라

7. 명함 없이도 빛나는 나를 만들어라

8. 죽음을 피하지 말고 맞이하라

9. 부부가 함께 남을 도우라

10. 지금 바로 시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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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키고 싶을 때 미술관에 갑니다 - 돌봄을 살아낸 우리에게 쉼이 되는 그림들
오희승 지음 / 그래도봄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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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떤 그림책 보다도 감정이입이 잘 되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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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키고 싶을 때 미술관에 갑니다 - 돌봄을 살아낸 우리에게 쉼이 되는 그림들
오희승 지음 / 그래도봄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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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돌봄의 무게에 소리 없이 닳아가던 한 사람이 

그림과 마주하며 스스로를 지켜낸 다정한 회복의 기록!!

바로 오희승의 [나를 지키고 싶을 때 미술관에 갑니다]이다.


한때 미술에 관심이 있어서 전시장을 다니던 때가 있었다. 그림을 보면서 잘 알지 못하기에 공부를 해볼까도 했었다. 뭐든 아는 만큼 보이기 때문이었으리라. 그러다 그림책에도 관심을 가졌는데,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일반적으로 그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이야기 하는 책이었는데, 작가들과 작품에 얽힌 뒷이야기가 더 재미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면에서 이 책은 기존에 책들과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 책에 담긴 글들은 그림에 대한 어떤 해석을 제시하기보다 그림 앞에 서 있었던 작가 자신의 시간들을 기록한 것이라고 한다. 그저 어느 날 스스로를 지키고 싶었던 사람이라면 이 글들이 낯설지 않게 느껴지리라고... 그래서 이 글을 읽는 동안 자신의 기억과 마주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있다.




[나를 지키고 싶을 때 미술관에 갑니다]는 엄마와 주부, 환자라는 무거운 이름 뒤에서 마음이 무너지던 날마다 미술관을 찾아 그림과 마주하며 스스로를 지켜낸 다정한 회복의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반에 걸쳐 그려진 28점의 그림 앞에서 위대한 예술가들이 캔버스 위에 남겨둔 인간적인 아픔과 자신의 삶을 정교하게 교차시킨 내밀한 고백이기에 일반 독자들에게도 많은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한다.


사실 저자는 말초신경이 서서히 소실되는 유전 질환을 안고 태어났다고 한다. 아이를 낳고서야 자신의 병을 알게 되었고, 발달이 또래보다 느린 아이를 키우며 언어 치료질을 전전했다고. 엄마로서, 주부로서, 환자로서, 한 사람으로서 균형을 잡는 일이 너무 어려워지던 날, 미술관으로 향했던 것이라고 한다. 그렇게 돌봄의 무게에 소리 없이 닳아가던 한 사람이 그림과 마주하며 스스로를 지켜냈다는 것이 너무도 놀랍고, 그런 시간들을 이렇게 기록으로 남긴다는 것도 대단한 것 같다.


깊은 우울에 빠져 있던 모네, 조카가 고단한 제 삶을 닮을까 두려웠던 고흐, 자신만의 방이 없어 식탁 한구석에서 책을 읽어야 했던 루시 에셀까지!! 그 속에서 스스로를 지켜낸 한 사람의 다정한 회복의 기록을 통해 진정한 제 모습을 탐색하고 자신을 지켜내려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나도 할 수 있다는 용기와 따뜻한 응원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p.102

사전트가 포착한 그 순간의 빛처럼, 우리가 지켜주고 싶은 모든 것들도 결국 시간 속에서 변해간다. 아이의 첫걸음, 바닷가에서의 해프닝, 그림 속 아이들의 천진한 모습까지. 그 모든 것이 찰나이기에 더욱 애틋하고, 덧없기에 더욱 간절히 품고 싶어진다. 그 마음이 바로 이 작은 그림을 빛나게 하는 힘일 것이다.


p.154

나는 문득 생각한다. 나는 내 곁을 지키는 사람을 얼마나 주의 깊게 바라보고 있을까. 그 역시 나를 들여다보려 애쓰고 있을까. 우리의 파도는 마주키고 있을까, 아니면 같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걸까.


p.195

병원의 조용한 대기실에서 혼자 가만히 들여다본 화집 속의 무한한 세계를 이야기 하고 싶었다. 혼자였던 병원의 대기실에서 내 마음을 붙잡아준 작은 그림 한 장. 만약 그때 누군가와 함께 있었다면, 내가 발견한 이 작은 위안과 아름다움을 함께 느낄 수 있지 않았을까. 결국 우리가 외로움 속에서 절실히 원하는 것은 이 사소한 발견을 나눌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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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가봤으면 해 - 가끔은 길을 잃어도 좋은, 서울의 여백을 따라 거니는 하루
김보민 지음 / 비아북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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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산책자와 함께 걸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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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가봤으면 해 - 가끔은 길을 잃어도 좋은, 서울의 여백을 따라 거니는 하루
김보민 지음 / 비아북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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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멀리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날도 있지만, 가끔은 가까운 곳을 거닐며 여행하는 느낌을 받는 것을 좋아한다. 그런 면에서 서울은 어쩌면 선물 같은 곳일지도 모르겠다. 사는 곳과 가까우면서도 갈 때마다 새로우면서도 정겨운 곳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냥 걷기에 좋은 장소들이 너무 많다. 김보민의 [너도 가봤으면 해]라는 책은 그런면에서 가이드가 되기도 하고, 추억의 장소에 대한 다이어리 같다는 느낌도 받았다. 


서울의 오래된 공간과 식당들을 기록하기 시작하며 카메라를 드는 동반자와 함께 유튜브 채널 [너도 가봤으면 해]를 운영하며 스쳐 지나가기 쉬운 장소들의 이야기를 찾아 나누고 있는 김보민은 아는 만큼 하루가 더 특별해진다는 믿음으로, 오늘도 숨은 시간을 걷는다. 어디론가 나가고 싶지만 갈 곳이 막막한 순간, 괜히 길을 나섰다 헤맬까 망설여질 때, 누군가와 혹은 혼자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 이 책이 작은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한다.



이 책에는 직접 가본 곳 중 특별히 추천하고 싶은 동네만 골라 서울의 열두 곳을 소개하고 있다. 서촌, 부암동, 연희동, 성북동, 후암동, 홍제동, 해방촌, 익선동, 낙산공원, 북촌(삼청동, 가회동),북촌(계동, 원서동), 정동이다. 사실 대부분의 곳들을 가봤고, 장소마다 추억이 깃들어 있는 곳이라 읽으면서 더 재미있었다. 그러면서도 내가 몰랐던 곳은 새로워서 다음에는 가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 책에는 따라 걸으면 좋은 추천 코스를 엄선해서 넣었는데, 그냥 걷는 것 보다 동네를 훨씬 알차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책을 읽는 중간중간 등장하는 '너도 가봤으면 하는 쉼표' 코너에는 미쉐린 가이드 선정 맛집부터 작가만이 아는 보물 같은 카페, 독립서점, 쉼터 등을 알차게 수록되어 있고, 2026년 4월 기준의 입장료 정보와 계절별 추천 장소 등 실용적인 안내를 더해서 서울이 처음이신 분들에게도 좋은 가이드가 될 것 같다. 




특히 재미있게 읽었던 부분은 이국적인 분위기와 오래된 골목의 만남인 해방촌이다. 그 이유는 단 하나, 시댁이 해방촌에 있기 때문이다. 이국적인 향이 물씬 풍기는 HBC거리는 해방촌의 첫인상인데(신랑 말로는 언제부터 HBC라 했냐며 멋쩍어했다), 해방촌 언덕길에서 만날 수 있는 독립 서점인 고요서사와 별책부록은 종종 들렀던 곳이다. 시댁을 가는 길에 잠깐 들렀던 터라 여유롭지는 않았지만 갈 때 마다 느껴지는 독립 서점 특유의 분위기가 참 좋다. 그리고 해방촌 오거리에 있는 신흥시장은 시부모님과 신랑을 통해 오래전 이야기를 많이 들었던 터라 더 반가웠는지도 모르겠다. 사실 나에게는 서울의 명소지만, 그분들에게는 그냥 집앞?이라 별 감흥은 없어하셨다. 곳곳에 숨어 있는 카페는 식구들과 가던 곳이라 읽으면서도 머릿속에 그려졌다. 그래서일까? 책을 읽은 뒤에 오히려 더 유튜브가 궁금해졌는지도 모르겠다.



지금은 더위가 심해서 걷기에는 좀 불편할 수도 있겠다 싶어, 더위가 가시면 예쁜 투명포토카드 들고, 책따라 걸으러 나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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