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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이 사랑을 말하는 법
서민수 지음 / 포르체 / 2026년 10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음악을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하고 브랜드로 만드는 사업가이자 콘텐츠 기획가인 서민수는 음악에 대한 오랜 관심을 콘텐츠와 비즈니스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오늘의 음악 소개'를 통해 클래식 음악을 소개하고 있는 그는, 오랜 연주 경험과 작품에 대한 탐구를 바탕으로 음악에 담긴 정서와 이야기를 오늘의 감정으로 풀어내며, 어렵게 느껴지는 클래식을 누구나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언어로 전달한다. 그는 이번 [클래식이 사랑을 말하는 법]을 통해 바흐부터 리스트까지 사랑의 감정을 채집하는 클래식 도감을 출간했다.
일반적으로 클래식이라고 하면, 뭔가 음악에 대한 이해도가 있어야 있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에 거리를 두곤 했다. 생각해보면 학창시절, 시험을 위해 클래식에 대해 공부할 때, 음악가의 출생과 생애, 그리고 시대 배경이라든지, 어떤 형식으로 쓰여있는지를 외워서 배웠기에 마음으로 다가기는 어려웠던 것 같다. 그래서 성인이 된 지금도 아는 것이 없어 감동해서도 안될 것 같은 생각에 멀리 했는지도 모른다. 작가는 이러한 생각을 뒤집어서 클래식을 접근하고 있다. 곡의 제목도, 작곡가의 삶도, 그 음악이 어떤 화음으로 이루어졌는지도 알기 전인데 마음은 이미 먼저 무언가를 알아차리게 되고, 음악은 그렇게 먼저 마음에 도착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 뒤에 궁금해진다는 것이다. 이 음악을 왜 썼을까. 무엇을 사랑했고, 무엇을 잃었으며, 어떤 마음으로 멜로디를 남겼을까 말이다.

그래서 저자는 이 책에서 음악에 대한 이야기만을 담지 않았다. 사랑하는 법과 떠나보내는 법, 기다리는 마음과 견디는 마음, 상처 입은 뒤에도 다시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에 대한 이야기들이 함께 담았다고 한다. 그래서 클래식을 이해하는 방법에 대한 책이라기보다, 음악을 통해 우리의 마음을 조금 더 이해해 보기 위한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에는 바흐, 리스트, 베토벤...익숙한 음악가부터 스크라빈, 아렌스키, 그리고 다소 생소한 음악가까지 다양하게 수록되어 있다. 300여개의 클래식 음악을 통해 하루 하나 내 마음을 설명하는 클래식에 귀를 기울여 보도록 하고 있는데, 여기서는 어려운 클래식 공부를 하지 말고 감상에 중점을 두고 있어서 일반인들에게 클래식이 가깝게 다가올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페이지마다 QR코드를 통해서 음악을 듣고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페이지로 이동할 수 있어서 좋았다. 단순히 클래식을 읽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담을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다가온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