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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38세에 죽을 예정입니다만
샬럿 버터필드 지음, 공민희 옮김 / 라곰 / 2025년 5월
평점 :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해가 뜰 때마다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르는데
어떻게 인생의 계획을 세울 수가 있어?
럭셔리한 방에서 잠들어 있는 한 여자. 인테리어로 보아 고급 호텔로 보인다. 거기에 예쁜 드레스를 입고 있다. 표지만으로도 충분히 독자들에게 궁금증을 안겨주는 소설, 샬럿 버터필드의 [저는 38세에 죽을 예정입니다만]이다.
샬럿 버터필드는 잡지 편집자로 일했으며 현재 저널리스트 겸 소설가로 활동인데, [저는 38세에 죽을 예정입니다만]으로 영국 언론과 작가들의 찬사를 받으며, 영화화가 확정되었다. 사실 책이 영화로 많이 만들어지긴 하는데, 개인적인 견해로는 책이 훨씬 더 재미있었다. 그래서일까? 더 기대감을 갖게 되었다.
이 책은 점쟁이로부터 38세에 즉을 거라는 예언을 들은 주인공 넬의 이야기다. 이 예언을 함께 들은 친구가 정확히 그 날짜에 죽는 것을 목격한 뒤 넬은 19년 동안 자신의 죽음을 준비하며 살아간다. 그래서 안정보다는 새로움을, 지루함보다는 재미를, 불편함보다는 회피를 선택하며 살아가게 된다. 마침내 죽음을 일주일 앞두고 주변을 정리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38세 예언의 날이 다가오고 넬은 자신의 인생에서 중요한 다섯 사람에게 편지를 보낸 뒤 초호화 호텔에서 인생의 마지막 파티를 홀로 즐기는데....
그런데 이 책은 이렇게 단순히 죽음을 다루는 이야기가 아니다. 오히려 예상치 못한 순간에 찾아온 삶에 있어서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자신의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했던 그 순간에 자신이 그 동한 회피해왔던 진짜 삶을 하나하나 마주하게 된다. 그런 과정들을 정면으로 마주하면서 삶과 행복, 인간관계와 진심에 대해 조금씩 깨닫게 된다.
이 책은 제목과 달리 재미있고, 긍정적이면서도 유쾌하다. 그리고 개성 있는 인물들과 그들이 만들어가는 이야기들이 좋아서 영화로 어떻게 만들어질 지 너무 궁금해진다.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