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돈키호테를 찾아서

나의 돈키호테를 찾아서 - 포기하지 않으면 만나는 것들
김호연 지음 / 푸른숲 / 2025년 3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된 것입니다.

청파동 골목 모퉁이에 자리 잡은 작은 편의점을 무대로 힘겨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의 삶의 속내와 희로애락을 따뜻하고 유머러스하게 담아 낸, [불편한 편의점]의 김호연 작가가 이번에는 하나의 글감과 사랑에 빠진 작가가 글을 완성하기 위해 애쓴 5년의 기록을 담아 [나의 돈키호테를 찾아서]라는 신간으로 찾아왔다. 2019년 돈키호테에 관한 소설을 쓴다며 떠난 스페인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코로나 시대와 [불편한 편의점]을 지나 마침내 2024년 [나의 돈키호테]로 완결된다. 

[불편한 편의점], [나의 돈키호테] 180만 부 베스트셀러 작가가 전하는 희망을 향해, 느리더라도 조금씩 나아가는 방법을 배워보고 싶어서 책을 펼쳤다. 

이 책은 20년 차 전업 소설가의 삶을 이제는 그만둬야 하나라는 의심이 결심이 된 순간, 그에게 돈키호테에 관한 글을 써보겠느냐는 제안으로 스페인 마드리드의 레지던시에 약 3개월 간 머물 기회가 생긴 작가의 스페인 체류 에세이이다. 밀리언셀러 작가가 되기 이전, 우리가 잘 모르던 '무명작가' 시절의 이야기라 그런지 창작에 괴로워하면서도, 불확실한 미래에 생계를 걱정하면서도 돈키호테처럼 꿈을 포기하지 않은 무명작가가 꿈을 쫓아 떠나게 된 과정과 그 결말이 흥미롭게 기록되어 있다. 그래서인지 현실에 지쳐 꿈을 포기한 이들에게 다른 무엇보다 더 큰 응원이 되어 줄 것이다.

이 책은 소설 [나의 돈키호테]의 탄생기이자 취재이기도 하다. 그래서 에세이지만 소설을 즐겁게 본 독자들만이 찾을 수 있는 재미있는 장치가 이 책 곳곳에 들어 있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나의 돈키호테]를 아직 읽지 못한 내가, 이 책을 읽어보니 소설이 더 궁금해 지는 이유는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당장 장바구니에 담아본다. 

p.286

<돈키호테>의 마지막 문장으로 <나의 돈키호테>와 <불편한 편의점>을 쓰던 시절의 집필과 방랑의 일대기, 길 위의 이야기를 마칩니다.

"나의 돈키호테에 관한 진실된 이야기로 인하여 그런 이야기들은 이미 넘어질 듯 넘어질 듯 비틀거리니, 마침내 완전히 넘어지게 되리라. 안녕"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