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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라는 완벽한 농담 - 이경규 에세이
이경규 지음 / 쌤앤파커스 / 2025년 3월
평점 :
*도서제공


"가끔, 사는 것이 농담 같다는 생각을 한다.
그것도 아주 완벽한 농담."
삶이라는 파도 위에서 코미디로 유영하는 이경규의 첫 번째 에세이가 나왔다.
사실 이경규가 책을 낸 것이 처음이라는 사실에 의아했다.
많은 도전을 했던 그이기에 당연히 책도 썼을 줄...
첫번째 에세이를 쓰면서 그는 이렇게 생각했다고 한다.
"오래 살았지만 아직도 처음인 일이 있다는 게 신기하고 재미있다고..."
그 재미있는 그의 삶을 조금이라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그리고 그동안 이경규라는 사람에 대해 나는 많은 오해를 하고 있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박수칠 때 왜 떠납니까?"
이경규의 친필 응원 메세지가 새겨진 것이다.
문자를 통해 음성 지원이라는게 있다면 이런것일까? ㅎㅎㅎ
누가봐도 이경규의 싸인일 거라는 생각이 든다.
[삶이라는 완벽한 농담]은 45년 차 현역 코미디언 이경규의 첫번째 에세이다.
이경규 앞에 어떤 수식어가 와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대단한 코미디언이다.
1981년 MBC 공채 1기 개그맨으로 데뷔한 이래 지금까지 끊임없이 탐구하고, 도전했던
저자의 인생에 대한 이야기가 이 책에 오롯이 담겨있다.
그리고 저자의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통해서 지금까지도 롱런할 수 있었던
이경규만의 생존방식도 마주할 수 있다.
"잘해서 오래 하는게 아니라 오래 하는 사람이 잘하는 것이다."
저자가 데뷔 이래로 지금까지 단단히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건
선후배를 가리지 않고 배울 점은 배우는 수평적 자세와 어떤 일이 있어도 자신이 맡은 일을 끝까지 마치고야 하는 업에 대한 사명감, 그리고 새로운 도전 앞에서 망설이지 않는 용기 덕분이라고 한다.
이 책을 통해 TV에서 보여왔던 가볍고, 호통만 치는 권위적인 이미지와는 다르게
진중하고 자신의 일에 대한 열정이 얼마나 강한지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그리고 그가 얼마나 많은 고민들을 하면서 치열하게 살아왔는지도 알 수 있었다.
정말 본받아야 할 점들이 참 많은 사람이구나라는 생각과
그렇기에 많은 선후배들이 그를 인정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p. 61
내 삶에 세 가지 모토가 있다면 반복과 책임감 그리고 성실이다. 성실은 연예계에서 꼭 필요한 양념이다. 없으면 절대 맛을 낼 수 없다.
p.63
천재도 노력한다. 진짜 천재는 안다. 노력이 천재를 만든다는 것을.
p.120
돌고 돌아 결국은 내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것, 일상에 스며든 풍경이 평생의 나침반이 되는 것, 어쩌면 이런 게 운명이 아닐까.
p.126
인생이란 의도대로 가는 법이 없다. 코미디를 하려 했는데 정극이 되고, 정극을 하다 보니 웃음을 주고, 그리고 결과적으로 그 모든 이야기는 이어져 결국 하나가 되었다.
p.130
거저 얻을 수 있는 콩고물은 없다. 아무리 쉬어 보여도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최선을 다해야 한다.
p.134
인생은 타이밍이다.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운명의 장난을 피할 수는 없다.
p.188
진정한 승리는 속도가 아니라 지속하는 힘에서 나온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