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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수집가들
피에르 르탕 지음, 이재형 옮김 / 오프더레코드 / 2024년 12월
평점 :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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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인가를 좋아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파리, 뉴욕, 런던, 도쿄... 세계가 사랑한 예술가 피에르 르탕의
취향과 소유에 대한 아름다운 사색!!
바로 [파리의 수집가들]이라는 책이다.
사실 피에르 르탕이 얼마나 유명한 사람인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평소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수집하고, 잘 버리지 못하는 성격이라
제목에서 끌림이 있었다. 거기에 파리의 수집가들이 아닌가?
궁금해하지 않을 수 가 없었던 그런 책이다.
피에르 르탕은 '20세기 일러스트레이션의 마스터'로 칭송받는 아티스트이자,
수많은 예술 애호가들의 취향을 사로잡은 컬렉터이다.
영화와 무대 예술 분야의 디렉터로도 활약했으며,
실내 장식가로도 유명하다고 한다.
특히 책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는데, 수많은 책의 표지 그림을 그리고
노벨문학상 수상자 파트릭 모디아노와 함께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 [파리의 수집가들]이라는 책은 평생 흥미로운 것들을 보고,
찾고, 욕망하고, 획득하는 수집가로 살았던 르탕의
아름답고 고집스러웠던'수집하는 마음'을 기록한 유일한 회고록이자,
르탕이 직접 그리고 쓴 마지막 책이다.
그래서일까? 이 책은 글도 특이해서 좋았지만,
펜과 잉크로 정교하게 그린 70점의 일러스트도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화가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독특하면서도 친밀한 시각 언어를 창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한다.
르탕은 자신에게 어떤 의미로든 나를 사로잡았던 몇몇 컬렉션과
그 소유자들에 관해 이야기 하려고 한다면서, 이 작은 목록은 모든 종류의
컬렉터를 거론하기 위해 만들어지지 않았고, 자신에게 흥미를 불러일으키거나
자신을 궁금하게 하거나, 기꺼이 기억하고 싶게 만드는 각별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남긴다고 했다.
파리, 런던, 뉴욕, 모로코… 시공간을 초월해 탐험하듯 그려지는
이야기 속 주인공들은 전 루브르 박물관장, 파산한 귀족, 샤넬의 조향사,
예술계의 거장, 유랑하는 댄디, 위대한 조경가, 수집벽의 괴짜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그런데도 르탕은 에필로그에서 이 책을 '소박한 책'이라고 말하며,
이 소박한 책이 적어도 그들에게 삶의 이유 가운데 하나였던 아름다움에 얽힌 흔적이 되어 줄 것이라고 한다.
르탕의 즐거움을 위한 고집과 사치, 그 못 말리고 집요하며,
놀랍도록 사적인 세계를 이렇게 책으로 만날 수 있어서 좋았고,
특별한 매력으로 다가오는 책이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단순히 재미만 주는 것이 아니라, 순간순간 뭉클함도 있다.
스무 명의 강박적인 수집가들과 그들의 비범한 수집품에 대한 이야기가
르탕의 독특한 매력체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뭔가를 수집하고 그것을 좋아하는 독자들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아마도 독특한 매력에 빠져들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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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스클럽으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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