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만난 건 행운이었어

너를 만난 건 행운이었어 - 이별은 없어, 무한대의 바오
오리여인 지음 / 북다 / 2024년 10월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는 작가 오리여인,

이미 [나에게 시간을 주기로 했다], [우리말 꽃이 피었습니다], [완벽하지 않아 다행이야] 

등으로 친근한 작가님이다. 사실 집에 이 모든 책이 있지만, 

완독을 한 건 이번 [너를 만난 건 행운이었어] 신간이 처음인 것 같다. 

아마도 작가님의 글과 전 국민을 판다의 매력에 빠져들게 한 

바오 패밀리(아이바오, 러바오, 푸바오, 루이바오, 후이바오)가 만났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한 존재의 탄생과 성장, 독립을 담은 이야기이다.

작가의 가족과 관련된 이야기와 함께 바오 패밀리의 이야기도 함께 한다.

아주 절묘하게 이어지는 이야기들이 읽기에 너무 편안하고 좋았다.

아이바오의 출산을 통해 곧 있을 작가 자신의 출산을 생각하며 단숨에 판다의 매력에 빠진 작가는 

바오 패밀리를 응원하고 사랑하면서 여러 감정을 경험한다. 

특히나 푸바오는 커다란 즐거움이자 행복이라는 것이 글 곳곳에서 느껴진다.

나역시 같은 감정이기에 더욱 글에 공감이 갈 수 있었고, 

세상에서 가장 무해하고 특별한 만남을 응원할 수 밖에 없게 된다.

오리여인이 작가로서 커리어를 쌓고, 엄마로서 생명을 키우고,

딸로서 부모님의 나이 듦을 지켜보면서 이 전부의 합이자 독립된 나로 삶아가는데 필요한 

위안과 힘이 되었던 이 모든 것들이 이 한권의 책에 잘 담겨 있다.

작가는 이 또한  판다가 가져다 준 행운이라고 이야기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도 행운을 받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작가님의 따스한 그림들도 너무 좋았다.

여기에 초판 한정 '메모리얼 다이어리'는 정말 엄지척이다. 

바오 패밀리의 특별한 하루를 담은 36장의 이미지에 

바오 패밀리를 지키는 주키퍼가 픽한 사진&친필 메세지와 사인, 

그리고 푸바오를 잇는 판다 월드의 귀염둥이 루이바오와 후이바오의 판생 10컷까지 

총 50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소장하기에 너무도 좋은 선물이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