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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분식
김재희 지음 / 북오션 / 2024년 5월
평점 :
김재희표 힐링 소설로 따뜻한 마음을 전하다!
윌라X북오션 언박싱 시리즈
선공개 화제의 소설

한국추리문학 대상을 수상한 김재희 작가가 [흥미로운 사연을 찾는 무지개 무인 사진관]에서 독특한 힐링소설로 새로운 작품을 보여준 이후, 색다른 힐링소설 [유미분식]을 들고 돌아왔다. 이번 소설은 평생 추리소설을 집필한 작가가 맞나? 싶을 정도로 굉장한 매력으로 다가왔다.
[유미분식]은 유미분식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여덟 가지의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모든 이야기에는 유미분식 사장님의 부고 소식과 함께 보내진 편지로 시작이 된다. 10년 만에 저마다의 사연을 품은 단골들이 분식집 사장님의 부고 소식을 듣고 모이게 되는 것인데, 이들에게 유미분식은 특별한 의미와 추억을 갖고 잇는 곳이다.
김밥 한 줄로 점심을 때우던 평범한 은행원 연경,
유미분식 돈가스를 좋아하던 어린 지아의 엄마 영순,
동네 한량으로 살던 '개떡 남편',
은둔형 외톨이가 되었지만 성인이 되어 세상 밖으로 나온 대호,
괴팍한 건물주 아저씨 ,
경찰 시험 고시생에서 경찰이 된 미성,
대박을 꿈꾸던 야심 많은 청년 순기,
그리고 마지막 여덟번째 이야기는 유미분식 사장님이 즐겨 드시는 열무비빔국수 이야기로, 유미분식으로 이들을 초대한 이유가 드러난다.
일상속에서 일어나는 일들로 특별하지 않은 이야기들로 이루어져 있지만, 이들에게는 유미분식이 가지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독자들은 이 특별한 의미를 통해 힐링이 된다.
실제로 이 책에서는 익숙한 지명이 많이 나온다. 그래서 소설이지만 소설 같지 않은 느낌을 받았고, 실제 그곳에 유미분식이 있을 것만 같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음식은 추억을 부르는 힘이 있는데, 특히나 분식은 그런 면에서 더 강한 느낌을 준다. 작가는 한국인들이 가장 친근하게 먹는 분식 요리들을 각자 여러 상황을 겪는 청장년을 통해 그들의 가장 치열하고 아름답고 가슴 아프던 시절에 생각나는 음식으로 설정해 집필 했다고 한다. 작가님의 의도가 독자들에게 잘 전달 될 것 같다. 나 역시도 그랬으니까 말이다.
[유미분식]은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들로 되어 있어서 친근감도 느낄 수 있고, 분식을 통해 따스한 기억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많은 독자분들이 이 힐링 소설을 함께 하면 좋겠다.
그리고 각 이야기들에 나오는 음식 레시피가 나오는데, 추억의 음식들을 만들어 봐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