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병원으로 가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말이란건 들어본 사람만이 알 것이다. 저자는 이 말을 꽃다운 나이때부터 수도 없이 들어왔다. 그 말의 무게를 오롯이 버텨내면서.📍내 시간을 함께 살아온 사람들이 있다는 것만으로, 내가 버티는 것을 지켜봐주고 기다려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버티는 힘은 배가 된다. 그래서 여때껏 버텨냈다는 것을 나는 뒤늦게서야 알았다. (p.132)📍찰나인 계절의 날씨, 내 몫으로 주어진 모닝커피, 두 다리로 걷는 그날의 산책, 다정을 바탕으로 주고받는 대화. 살아가며 누릴 수 있는 모든 것이 아름답다. (p.215)저자의 글을 읽으며 병을 대하는 삶의 자세를 배운다.마음까지 먹히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오늘을 버티는 오지영 작가님을 힘껏 응원하며, 리뷰를 쓰고 있는 지금 이 깊은 밤에 오지영씨가 편안하게 잠들어 있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