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나는 시간을 복원하는 사람입니다

나는 시간을 복원하는 사람입니다 - 어느 문화재 복원가가 들려주는 유물의 말들
신은주 지음 / 앤의서재 / 2024년 2월

유물을 바라보는 시선에서 인생과 사람사이 관계를 해석하고, 삶을 되돌아보는 지혜까지 얻을 수 있어 보물을 찾은 기분이다.
가까운 박물관에 가서 유물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듣고 싶다.

[100자평] 중독의 역사

중독의 역사 - 우리는 왜 빠져들고, 어떻게 회복해 왔을까
칼 에릭 피셔 지음, 조행복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1월

이 책은 중독의 거의 모든 역사를 다루었다.
중독에 관해 묻는 것은 곧 중독이 인간에게 어떤 의미를 갖느냐고 묻는 것과 같다.
의사인 저자가 자신의 가족배경 및 중독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풀어나가 중독의 역사를 뒷받침한다.
중독에 대한 관심과 이해는 결국 고통에 처한 인간을 이해하려는 마음과 따뜻한 시선을 필요로 한다.

[100자평] 여름의 한가운데

여름의 한가운데 - 개정판
주얼 지음 / 이스트엔드 / 2024년 2월

주얼님의 글은 과거의 어느 시점에 머물러 그 시절의 풍경을 생생히 기억하게 하는 놀라운 힘이 있다. 마치 그때의 향기와 모습이 사진을 보듯 눈앞에 펼쳐진다.
아름답던 내 젊은 시절. 그 소중한 추억을 생각나게 해줘서 고맙다.

버티는 삶에 대하여

아픔이 내가 된다는 것 - 자가면역질환과 마주하며 버티는 삶의 기록
오지영 지음 / 파이퍼프레스 / 2024년 2월

"큰 병원으로 가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말이란건 들어본 사람만이 알 것이다.
저자는 이 말을 꽃다운 나이때부터 수도 없이 들어왔다. 그 말의 무게를 오롯이 버텨내면서.

📍내 시간을 함께 살아온 사람들이 있다는 것만으로, 내가 버티는 것을 지켜봐주고 기다려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버티는 힘은 배가 된다. 그래서 여때껏 버텨냈다는 것을 나는 뒤늦게서야 알았다. (p.132)

📍찰나인 계절의 날씨, 내 몫으로 주어진 모닝커피, 두 다리로 걷는 그날의 산책, 다정을 바탕으로 주고받는 대화. 살아가며 누릴 수 있는 모든 것이 아름답다. (p.215)

저자의 글을 읽으며 병을 대하는 삶의 자세를 배운다.
마음까지 먹히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오늘을 버티는 오지영 작가님을 힘껏 응원하며, 리뷰를 쓰고 있는 지금 이 깊은 밤에 오지영씨가 편안하게 잠들어 있기를 기도한다.

[100자평] 최고의 노후

최고의 노후 - 질병 없이 건강하게, 행복한 노년을 만드는 비밀
야마다 유지 지음, 김동연 옮김 / 루미너스 / 2024년 1월

사람이라면 누구나 건강하게 나이들고 싶어한다. 이 책에는 노화하는 몸과 현명하게 동행하는 방법이 5M으로 설명되어 있다.
죽음은 삶의 완성일텐데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마지막까지 살다가 가는 것은 축복이다.
새해 목표에 건강을 떠올린다면 이책이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