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를 나눈 사이
방지언.방유정 지음 / 선비와맑음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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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보듯 <피를 나눈 사이>를 읽었습니다.
방지언, 방유정 작가님은 드라마 작가라 그런지 작품의 몰입감이 글로 읽는데도 드라마 보는 것과 비슷합니다.
첫 책 <뇌사판정위원회>도 흡인력 있게 읽었는데요. 이번 책은 혈육의 자화상을 그린 스릴러 소설이에요. 두 자매 작가님이 어떤 배역을 캐스팅해서, 파트를 나누어서 쓰셨는지, 함께 고민하며 쓰셨는지 정말 북토크 한다면 묻고 싶은 질문이 하나 가득입니다.🤭

언니 영진의 골수기증을 위해 태어난 동생 화진.
언니를 살리려 태어난 아이라며 부모님은 어렸을 때부터 화진에게 모든 걸 양보하라 가르칩니다. 언니의 부속품같이 느껴지는 화진의 삶이 읽으면서도 많이 아팠는데요. 영진 역시 원치 않는 삶을 부모의 소망과 화진의 출생으로 이어가게 되며, 계속 삶과 죽음에 대해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며 살아온 인물이었어요.

🎻 그러나 화진은 우연 따위 믿지 않는다. 우연이란 신이 설계해 놓은 필연의 문단 중 인간이 미처 맥락을 파악하지 못한 대목에 명명한 이름일 뿐이라는 생각이다. 60p

언니가 가면을 쓰고 사람을 계속 죽이고, 그 뒤처리를 동생이 돕는 장면이 반복되면서 화진은 영진을 죽이기로 마음 먹습니다.
화진의 마음을 알아채기라도 하듯 시의적절하게 보낸 모르는 번호의 문자와 언니를 쫓는 한 남자와의 관계까지. 소설 속 자매를 둘러싼 인물과 상황이 극에 치달으며 이야기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합니다.
저자가 숨겨놓은 장치 중에 하나 정도만 어렴풋이 짐작하고, 나머진 상상하지도 못할 속도로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더라고요. 책을 한번 잡으면 내려놓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피를 나눈 사이>를 읽으며 한 사람의 가정환경과 부모의 양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또 한 사람을 동경하고 사랑하는 감정에도 존중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걸 깊이 생각하게 됩니다.

도서출판 선비와맑음 @clear_seonbi 에서 보내주신 책을 감사히 읽고 리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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