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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마음 멍들지 않게 - 92세 정신과 의사 이근후의 부모 수업
이근후 지음 / 다산북스 / 2026년 8월
평점 :
<아이 마음 멍들지 않게> 라는 제목처럼 애정을 담아 아이 한 명을 지그시 바라보는 느낌의 책이었다. 책을 읽는 내내 품 안의 아이들이 떠올랐다.
마침 엊그제 밤, 아이들의 말싸움을 중재하다 엄마인 나에게 상처받은 아들의 눈물을 마주한 터라 마음이 무거웠다. 그런 내게 이 책은 아이를 바라보는 마음과 부모로서의 나를 돌아보게 하는 따뜻한 위로가 되어주었다.
🤱 엄마 아빠가 내 마음을 알아주고 있다고 느낄 때, 아이와 부모의 정서적 유대감이 높아지고 신뢰도 쌓이게 됩니다. 24p
부모의 불안이 독이 되지 않도록 신경쓰고, 청소년기의 반항이 미성숙한 뇌와 호르몬이 만드는 것임을 계속 인식하려고 노력한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육아서나 양육서를 잘 읽지 않았던 내가 사춘기 책을 찾아 읽으며 준비하는 것을 보면, 아이들과 좋은 관계를 이어가고 싶은 엄마의 마음이 여실히 드러나는 듯하다.
🙇 감정을 발산하고 절제하는 '감정 기술'은 아이의 삶에서 공부보다 훨씬 더 중요한 삶의 기술입니다. 148p
아이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고, 자녀는 부모와 다른 인격체라는 것을 늘 기억해야한다. '괜찮아'와 '내 생각을 뺀 듣기'를 행동강령으로 마음에 새기자.
장 자크 루소는 <에밀>이란 교육서에서 '인간은 두 번 태어난다. 한 번은 생존하기 위해서, 또 한번은 생활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책에서는 자립과 독립을 강조했는데 나는 사회에서 어울려 살아가는 것을 덧붙이고 싶다. 최근 들었던 양원석 소장님의 강의가 떠오른다. 통합돌봄은 지역에서의 생활(생존)과 어울려 살기(생활)가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것, 그 중 사회복지사로서 집중해야 할 부분을 생각하게 하는 교육이었다.
이근후 선생님의 책에서도 물적, 심리적으로 준비되지 않은 아이의 독립에 대한 이야기가 언급된다. 우리 사회에서 자립청소년들이 성인이 되었다는 이유만으로 사회에 내몰려 얼마나 고통받고 있는가.
책 말미에 이근후 선생님의 아들이자 천문학자인 이명현씨가 쓴 글이 인상적이다. 아들이 쓴 글을 읽으며 아버지 이근후 선생님을 읽었다. 그만큼 두 사람의 글은 닮아 있었고, 그것이 바로 이 책이 선사하는 정서적 안정감을 포함한 한 사람을 자라게 하는 부모의 사랑이라 느꼈다.
결국 내가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남길 수 있는 것은 사랑이다. 다만 그 사랑을 어떻게 표현하는냐가 지금 청소년기에 있는 아이들의 시기에 관건이다.
이 책의 저자처럼 나와 닮은 친구들(아이들)과 의견을 나누고 기쁨과 슬픔, 삶을 나누며 나이들어 가고 싶다. 마치 지금의 나와 엄마처럼.
👨👩👧👦 다 큰 자식은 긴 세월을 뛰어넘어 노년기에 다다라 마침내 만나게 된 좋은 친구입니다. 264p
위 서평은 <아이 마음 멍들지 않게> 서평단에 선정되어 다산북스 @dsanbooks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