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법 쓸 만한 인생
윤혜연 지음 / 달먹는토끼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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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고 구성진 입담과 글쓰기로 화제가 된 윤혜연 작가님을 책으로 만났다. 제목도 찰지게 입에 붙는다. <제법 쓸 만한 인생>📘

인생은 비포장도로였지만 드라이브는 즐거웠고, 지금은 리앤할머니로 살아가고 있는 작가님은 그녀만의 독특한 문체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그도 그럴 것이 예순 여섯 할머니로서 삶의 토막토막을 맛깔지게 들려주는데 책장을 넘기다 때로는 웃고 울게 된다.

1부~4부까지 소제목들이 다 마음에 드는데 그중에 '반환점을 돌아보니 인생은 소설보다 에세이'라는 문장이 가슴에 콕 박힌다. 그렇게 윤혜연이란 인생의 선배를 읽는다.

아버지를 잃고 엄마마저 먼저 떠나보내고 다섯남매가 부둥켜 안고 살았던 이야기, 그 모진 세월을 돌아보며 시트콤처럼 독자들에게 보여주지만 유쾌하고도 솔직한 혜안을 품고 있어 본받아 살기에 유용하다.

👩‍🦳 애석하게도 나는 육십 해를 넘어 살고 나서야 비로소 사람에게 사람보다 더 귀한 것은 없다는 것, 결국 사람 곁에 남는 것은 사람뿐이더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70p

윤혜연 작가님의 서사를 읽으며 고생한 엄마, 투석하는 아빠 생각도 나고, 가끔 맘에 안드는 남의편과 내 마음 같지 않은 자식 생각도 난다. 속상하거나 꽁한 마음을 갖고 있다가도 저자의 글을 읽으면 그냥 웃음이 난다.
그래, 인생이 다 그런거지. 힘들고 괴로울 때도 있지만 또 견디어지고 살만하다, 행복하다 느낄 때도 많다는 걸 깨닫게 해준다.
희노애락을 함께하는 친구들은 또 어떻고. 그녀들의 삶이 언니들 이야기처럼 재밌다.

책장을 덮으며 마지막 이야기 '성탄 전야'에 여운이 남아 책표지를 가만히 바라본다.🌲 한 해 한 해를 마무리 할 때마다 작가님은 하늘의 별이 된 엄마 아버지가 얼마나 사무치게 그리울까. 그녀는 인생이란 여행에서 건져올린 지혜와 깨달음을 독자들에게 아낌없이 대접한다. 접시에 놓인 크리스마스트리와 그 위에 설탕처럼 솔솔 뿌려지는 하얀 눈, 가만히 쓸어보며 한 사람의 서사를 깊이 간직한다. '제법 쓸 만한 인생'이 '제법 살만한 인생'으로 읽힌다. 한 해를 정리하는 연말에 다시 꺼내 읽고 싶은 책이다.😊

위 서평은 <제법 쓸 만한 인생> 리뷰단에 선정되어 달먹는토끼 @hwangsomediagroup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제법 쓸 만한 인생이란 것을 깨닫게 해주신 윤혜연 작가님 @leanne_grandma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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