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으로 고독사가 늘면서 이런 죽음의 뒷정리를 해주는 직업도 생겨났다. 유품정리, 특수청소 전문업체 스위퍼스의 대표인 길해용님은 이 책을 쓰며 우리에게 죽음이란 무엇이며 어떤 의미를 남기는지 우리에게 묻고 있다. 특히 이 책은 홀로 죽은 16명의 죽음을 들여다보고 뒷정리를 하며, 고인을 둘러싼 둘레사람들과의 관계와 역동을 여실히 보여준다. 하나같이 안타깝지 않은 죽음이 없다. 사회적인 안전망과 주변의 관계만 있었더라도 이들이 죽음을 택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저자는 처음 이 일을 시작했던 10여년 전에는 정리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가, 이제는 '물건을 치우는 일이 아니라 한 사람의 마지막 흔적과 마주하는 일' 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유서를 발견하기도 하고, 고인의 유품을 정리하며 이 사람은 어떤 인생을 살았는지 생각하는 작업을 반복하다보면 인생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밖에 없겠다. ⚰️ 죽음은 불안하고, 삶의 끝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것을 진심으로 이해하는 순간 타인의 삶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이해할 수 있고, 또 나의 삶을 오히려 더 강하게 만들고, 행복하게 만드는 역설의 과정이 생겨나기도 합니다. 8p 여러 사례들을 통해 관련 직무의 처리과정과 관계된 사람들과의 오해 및 분쟁, 사업자 등록상 일반청소업체로 분류되어 변사체 오염물을 일반쓰레기로 취급하는 등의 현실은 우리 사회의 민낯 같아 부끄럽기도 하다. 글을 쓸 때 직업으로 쓰면 훨씬 수월하고 깊이가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유품정리사라는 직업을 통해 들여다 본 죽음은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리기에 충분하다. 고독사가 늘어나고 있는 사회,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인 국가에서 이 책은 시스템적으로 무엇을 준비하고 시민사회가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 보여준다.위 서평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 @chae_seongmo 서평단에 선정되어 마이라이프 @kkaenet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