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부터 정겨운 <강아지 똥>도서관에서 많이 읽혀 너덜너덜해진 책만 보다가 벗뜨리 4기를 통해 빳빳한 <강아지 똥>을 만났다.😊아니, 권정생 선생님 나랑 생일이 같다. 외국 작가는 메리 올리버, 한국 작가는 권정생 선생님과 생일이 같다니 영광이다. 이 세상의 낮고 작은 존재들을 마음에 품고 이야기를 지은 권정생 선생님을 사진으로나마 기억하려고 애쓴다. '강아지 똥'은 며칠 밤을 새워 눈물 흘리며 이야기를 만들었다는데, 그 감동이 읽는 이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진다. 새가 강아지 똥을 보고 더럽다고 피하자 강아지 똥은 서럽다. 흙덩이와 나란히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에서 따뜻한 연대를 떠올린다. 과거를 생각하며 반성하던 흙덩이는 소달구지 아저씨가 소중하게 주워 담아간다. 다시 혼자가 된 강아지 똥.💩보슬보슬 봄비에 민들레 싹이 돋아나고, 강아지 똥에게 거름이 되어주기를 청한다.🌼 "네 몸뚱이를 고스란히 녹여 내 몸 속으로 들어와야 해. 그래야만 별처럼 고운 꽃이 핀단다."민들레 이야기를 듣자마자 너무 기뻐 민들레 싹을 꽉 껴안은 강아지똥. 이 장면이 뭉클함을 넘어 먹먹하게 다가왔다. 자신도 쓸모있는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벅찼을까. 가끔 우리도 흙덩이나 강아지 똥같이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 때 나의 필요와 유용함을 알아봐 줄 사람이 옆에 있으면 좋겠다. 소달구지 아저씨일수도 있고, 민들레 싹 같은 그런 사람이. 강아지 똥은 봄비를 맞아 잘게 부서지고 땅 속에 스며들어 민들레 뿌리의 거름이 되었다. 민들레가 노오란 꽃을 피울 수 있었던 건 강아지 똥이 뿌리에 스며들어 꽃봉오리로 맺어졌기 때문이다. 🌻방긋방긋 웃는 꽃송이엔 귀여운 강아지똥의 눈물겨운 사랑이 가득 어려 있었어요.위 서평은 벗뜨리4기에 선정되어 길벗어린이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진솔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gilbutkid_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