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반짝 빛나는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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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쿠니 가오리의 <냉정과 열정사이>를 읽고, 영화를 보고 ost와 첼로 선율에 푹 빠져 있었던 시기가 있었다. <반짝반짝 빛나는>이 출간된지 20여년이 넘었으니 당시 일본사회를 짐작해보기도 하고, 확실히 우리나라보단 문화의 변화가 빠르구나 싶다.
이번 책은 개정판으로 밤하늘의 별을 보듯 너무 예쁘다.

작가가 말한 무모한 사랑을 떠올리기에도, 젊은 날의 나와 주변인들을 추억하기에도 좋은 밤이다.🌠

애인을 만들 자유가 있는 부부.
불안한 알콜릭 아내와 게이 남편, 그의 애인 곤.

이름이 쇼코인 탓에 자꾸 <쇼코의 미소>가 떠올랐지만, 여하튼 쇼코는 결혼생활에 만족하며, 무츠키를 사랑하고 불안해한다.
너무 사랑한 나머지 그의 애인도 사랑하기로 작정한걸까. 인공수정에 있어서도 두 사람의 정자를 섞어 수정하는 게 가능하냐고 묻는 쇼코의 마음을 가만히 헤아려본다.

문어를 닮은 정신과 의사에겐 아쉬움이 남는다.🐙
좀 더 투철한 직업정신을 가지고 내담자를 대했다면 어땠을까. 쇼코의 마음이 열리고 건강한 지지기반이 되어주길 바라는 마음에 안타까웠다.

남자를 좋아하는 게 아니라 무츠키를 좋아한다는 곤. 쇼코 역시 동일하다. 세 사람이 공존할 수 밖에 없는 이유.
친족회의에서 드러난 정신질환과 게이의 민낯.
"우리는 이대로도 충분히 잘 지낼 수 있습니다."
쇼코의 목소리다.

단순히 현상으로, 사회적인 시선으로 본다면 이 소설이 아름다울 수 없다. 쇼코의 마음이 되어, 때로는 무츠키의 시선에서, 곤의 입장에서 읽어야 이해가 되는 이야기다. 반짝일 수 있는 무모한 사랑 이야기.

위 서평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
@chae_seongmo 서평단에 선정되어 소담출판사 @sodambooks 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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