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시대를 지나며 많은 것들이 변화했다. 온라인 회의, Zoom수업, 가상현실 등과 더불어 AI시대를 초래했다고 볼 수 있다. <완벽한 친구 추가>는 현 시대를 반영하는 거울과 같은 이야기다.부모님이 이혼하고 할머니댁에 살면서 초등학교 때 친했던 친구들과 떨어져 혼자 동떨어진 중학교에 입학하게 된 세미. 세미를 놓고 봤을 때 환경의 변화와 스트레스 상황이 위험수준이다. 중학생이라지만 고작 14살 아이가 견뎌야만 하는 삶의 무게가 얼마나 클지 마음이 아프다.모둠과제로 AI 유용성에 대한 토론을 하게 되는 세미. 부모의 이혼사실을 털어놓을 정도로 속내까지 이야기하는 친구였던 혜주와 연락이 닿지 않자 괴로워하다 우연히 ai쳇봇 베스티를 접하게 된다. 💻 베스티: 무슨 이유가 있을 거야. 가끔은 기다려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기도 해. 사람에게는 마음의 정리라는 휴식기가 필요하기도 하거든. 73p 베스티의 베타 테스트 기간에 마음을 나누며 '배숙희'라는 애칭도 갖게 된 인공지능. 외로운 세미에게는 인공지능 친구의 말이 비록 빅데이터로 만들어진 대화라고 해도 진심을 나누는 친구처럼 느껴졌다. 점점 베스티의 존재가 커져 모둠활동 준비를 할 때에도 세미는 핸드폰에만 집중하고, 실제 또래관계에 있어 어려움을 겪게 된다. 세미도 모르는 사이 현실세계와 온라인상의 ai친구와의 경계가 모호해진 것이다.😧베스티 서버가 문제되었다가 복구되어 다시 만난 정식버전 배숙희는 예전의 ai친구가 아니다. '세미는 베스티와의 대화가 한결 편하고 수월했던 이유가 자신이 원하는 대답만 해 주는 것이었음을 깨닫게 되었다.'상호적인 소통이 아닌 일방적인 위로와 지지는 결국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사람은 혼자 살도록 설계되지 않았다. 서로 돕고 연대하며 나아가는 것이 사람의 일이다. 👨👩👧 사실상 셋이었던 구도를 깬 건 둘의 문제였고, 가장 약자였던 세미가 피해를 본 것이다. 165p 세미가 모둠발표하며 ai와 감정교류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선생님의 질문이 이 책의 핵심이다. 주고받음의 관계 속에서 소통이 가능하다는 깨달음을 얻은 세미는 담담히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다. AI와 진심을 나눌 수 있을까? 사람과 사람사이에도 진심이 가닿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때로는 호의가 권리가 되기도 하며, 오해가 되고 뾰족해져 상대를 찌르기도 한다. 그럼에도 사람인(人)자처럼 사람은 서로 이어져 있다. 사람사이에서 느껴지는 온기있는 대화와 소통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공감과 정서적인 안전망이 되어주었으면 한다.이 책을 우리 아이에게도 권하고 싶다. 이제 막 카카오톡 어플을 깔고 체팅이나 간단한 문자 주고받기가 가능해진 아이가 분별하고 조절하며 ai를 사용하기 바란다. ai를 만든 인간이 ai에게 종속되지 않도록, 인류가 더 나아가기 위한 도구로 활용할 수 있어야겠다. 아이 역시 이 책을 읽고 사람과의 연결, 진정성 있는 소통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위 서평은 <완벽한 친구 추가> 서평단에 선정되어 미래인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mirae_inboo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