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협찬코끼리한테 깔릴래, 곰한테 먹힐래? 제목이 독특하다고 느꼈는데 이렇게 가슴아픈 이야기가 담겨있다니 놀랐다. 이 소설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레벤스보른 프로그램을 이야기하고 있다. 우수한 독일인구를 늘리려는 히틀러의 계획에서 비롯된 프로그램이다. 금발에 눈이 파랗고 얼굴이 하얀 아리아인의 외모를 띈 아이들을 납치하여 독일사람으로 개조해서 독일 가정에 입양시킨다. 그 과정에서 자행되는 아동학대의 현장은 끔찍했다. 입으로 복종하지만 반짝이는 눈으로 반항할 수 밖에 없는 아이들. 하일 히틀러를 외치고 독일어를 써야한다. 매 선택의 순간에 둘 중에 하나를 골라야 했던 조피아는 소피아로 살아가기로 선택했다. 그 끔찍한 상황에서 가짜 동화라도 행복을 선택한 아이가 무슨 죄가 있을까. 💊 너무 아픈 기억들이기에 나는 그 기억들을 꽁꽁 묶어서 손이 닿을 수 없는 높은 선반에 올려놓았다. 239p우연히 독일마을의 친구네 농장에서 노예로 일하게 된 토마슈를 알게 된 소피아. 소피아가 요세프 울린스키란 친아빠 이름을 말하며 내가 알던 사람이라고 하는 장면, 토마슈 역시 할아버지의 양복조각을 품에 지니고 있으면서 '내 폴란드의 작은 조각'이라고 말하는 장면이 사무치게 아팠다. 🤷♂️ 상상해봐! 폴란드 아이들을 소중하게 여기는 독일 사람들을. 자기가 독일 사람인 척하는 폴란드 아이들을." 284p소피아가 자신을 행복한 배신자, 토마슈를 비참한 영웅이라고 말하며 누가 옳은 걸 골랐을까 묻는 질문에 답한 토마슈의 대답이 이 책의 핵심이다.아이들에게 그렇게 고르도록 강요해서는 안된다는 것! 독일은 결국 전쟁에 패하고 소피아는 독일인임을 선택하지만 결국 미군에 의해 폴란드 고아원으로 보내진다. 그곳에서 조피아는 행복하지 않다. 혼란스럽다.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조피아의 모습에 목이 메인다.다행히도 이야기의 끝은 해피엔딩이다. 어려운 과정을 겪고 돌아돌아 가정에 온 만큼 가족 모두 트라우마를 해소하기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전쟁으로 비참하게 학대당하고 죽어갔는지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 이야기만으로도 이렇게 버거운데 현실이었단 사실에 경악한다. 한국에도 아픈 역사가 있었다. 어제 일로 서대문형무소에 들렀는데 앳된 유관순 열사의 사진 앞에 한참 서있었다. 어른이란 이름표를 달고 있는 나부터 아이들의 인권을 위해 애쓰는 한 사람이 되고 싶다. 위 서평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chae_seongmo 서평단에 선정되어 키멜리움 @cimeliumbooks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