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일함을 열어 고도원의 아침편지를 읽으며 하루를 시작했다. 이십대 나의 직장에서의 일상이었다. 짧지만 울림있는 메시지, 여운을 남기는 글귀가 하루를 살아가고 버텨낼 힘이 되어주었다. 그런 고도원 작가님의 책이라 더없이 반가웠다.강원국 작가님의 <대통령의 글쓰기>가 제 가치를 더할 수 있도록 선배로서의 지지가 되어주었다. 글쓰기의 정수가 담긴 책이 세상에 나왔고, 올 것이 왔다고 말하는 강원국 작가님의 문장에서 대통령 비서관 선후배의 단단함과 다정함이 느껴진다. 글은 곧 삶이며, 삶을 살아가는 사람의 이야기는 언제든지 글이 될 수 있다고 말하는 저자. 표현이 거칠고 투박해도 진솔한 글이면 그 자체만으로도 힘 있는 글이 된다고 설명한다. 글의 진정성. 진심은 가닿는다고 믿는 나란 사람은 고도원 작가님의 글쓰기 책에 감동이 인다. 내겐 책이 한 존재의 사람으로 읽힌다. 그래서 에세이를 읽을 때 더 없이 행복한데, 이 분의 가르침이 그런 나의 감각을 일깨운다.물론 글쓰기의 6하원칙이라던가, 글쓰기의 기술에 대해서도 예를 들어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대통령의 글쓰기>와는 또 다른 느낌의 글쓰기 책이다. 같은 비서관을 지낸 사람이 알려주는 글쓰기 책이어도 글쓴이의 가치와 고유의 향기는 다른 법이다. ✏️ 오늘도 우리는 다양한 경험의 점을 찍었다. 그 속에는 슬프고, 아프고, 힘들고, 기쁘고, 여러 점들이 있다. 20p📜 글은 '사실'을 넘어 '진실'을 쓰는 것이다. 사실을 쓰지만 그 너머의 진실을 좆는다. 63p저자는 인생의 축적된 경험과 생각에서 글이 실타래처럼 풀려나온다고 말한다. 마음을 사로잡는 글쓰기 기술에서 실예로 작품들을 언급하니 하나씩 다 찾아서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저자가 글쓰기의 근본자세로 낙천성과 재해석 능력을 꼽았다. 글쓴이의 글로 하여금 위로와 삶을 이어갈 수 있는 끈이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글은 제 역할을 톡톡히 해 낸 것 아닐까. 어느 작가가 말한 '힘있는 문학'은 재해석 능력과 낙천성을 다분히 가진 글이겠구나 싶다. 언젠가 한 권의 에세이를 쓰게 된다면 고도원 작가님이 강조한 진정성 있는 글을 쓰고 싶다. 위 서평은 <누구든 글쓰기> 서평단에 선정되어 해냄 @hainaim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진솔하게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