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협찬"그리워할 시간이 과거에 있지 않고 실은 현재에 있다. 과거는 모두 현재였다." 12p잔잔한 울림으로 시작한 첫 페이지의 짧은 문장이다. 암을 경험한 저자는 삶을 향한 시선이 남다르다. 인생의 한 장면 한 장면을 깊게 사유하고 글로 풀어낸다.🩹 몸에는 아무 일도 없지만 기억이 만드는 통증은 아무렇지 않지 않았다. 52p할머니 없는 할머니집에 손녀가 되어 끼익 철문을 열고 들어선다. 저자의 글을 읽는데 섬세한 표현에 나도 모르게 독자에서 주인공이 되어 현장에 서있다. 🌏 계절은 기울어진 지구의 일이 아니라 당신을 따라 기울어지는 내 마음의 일이다. 107p작가가 이야기하는 '바지춤을 잡아 올려야 하는 사람'에서 투석하는 나의 아버지를 떠올렸고, 솟아날때로 솟아난 혈관으로 울퉁불퉁해진 팔이 생각나 아팠고.. 한동안 울었다. '자기만의 밤'은 또 어떻고. 갑자기 밀려오는 불안감은 쓰나미같아 피할 겨를을 놓치기 마련이다. 어서 이 밤이 끝나기를 기다리며 말간 아침을 기다리는 마몸(<있기 힘든 사람들>에서 마음과 몸을 마몸이라 일컫는다)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알 수 없는 긴긴 밤이다. 볕이 주는 기운을 손꼽아 기다리는 이가 느끼는 해방감. "밤이 끝났다."아픔과 죽음을 배울 필요가 있고, 죽음을 배우는 방법은 더 뜨겁게 사랑하는 것뿐이라고 말하는 저자. 글쓴이가 이야기하는 삶에 대한 진정성과 포용이 한여름 이불처럼 가볍게 한 겹 덮인다. 위 서평은 <사랑하는 것들이 사라지기 전에> 첫독자 이벤트로 선정되어 꿈꾸는인생 @life_withdream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