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낙원에서 만나자 - 이 계절을 함께 건너는 당신에게
하태완 지음 / 북로망스 / 2025년 5월
평점 :
품절


#도서협찬

'함께라는 건 어떤 형태로든 믿을 구석이 된다. 그것이 살아가는 일이 될 때는 더없이 우람한 용기가 된다. 함께 살아가는 것은 곧 서로의 삶 대부분을 기민하게 알아차린다는 것이다.'
프롤로그에 실린 작가님의 문장에 마음을 빼앗겼고, 기대하며 읽어내려갔다.

열심히 사는 건 좋지만 힘들지는 말자며 행복의 기준을 손 닿지 않는 곳까지 높게 올려두지 말자는 이야기가 얼마나 위로가 되는지 작가는 알까.
이것 뿐이랴. 나의 날카로움이 절대 나의 잘못이 아니라고, 삶이란 건 머물고 떠나는 일의 반복일 뿐이라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토닥여주는 손길에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다.

함께일 때 이상하리만큼 시간이 빠르게 흐르는 모든 것을 사랑이라 여긴다는데, 그렇다면 난 내 일을 사랑한다. 발달장애인과 함께하는 현장에선 늘 시간이 빨리 흐른다.
결이 맞는 사람이 참 귀하다는 것도 내가 몸담고 있는 현장에서 많이 느낀다. 무엇보다 팀웤이 중요한 장애인복지 현장. 그 안에서 실천의 가치와 바라봄이 같고 다정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관계에서 실천하는 것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 일상에서 오롯이 겪는다.
나와 동료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책에서 찾았다.

👣 쉽지 않은 시절이겠지만 힘껏 건너 내일로 가자. 이 순간을 위해 지금껏 버텼음을 알게 되는 날은 분명히 올 테니까. 오늘도 저마다의 최선으로 임했을 우리를 우리가 응원하자. 126p

저자가 쓴 모든 문장이 낭만적인 시의 한 조각 같았다. 부모를 향한 마음과 아내를 향한 시선이 다정했다. 결국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좋든 싫든 사람을 사랑하며 살 것이며, 근사하지 않더라도 멋지게 슬픈 사람이 되고 싶다는 글쓴이를 응원하게 된다.
한동안 이 책의 위로에 단단한 일상이 계속될 수 있을 것 같아 감사하다.

다정한 위로가 담긴 책 보내주신 하태완 작가님 @letterwoan 고맙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