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본능 - 호르몬이 어떻게 인간관계에 영향을 미치는가
페터르 보스 지음, 최진영 옮김 / 시크릿하우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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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몬이 어떻게 인간관계에 영향을 미치는지 쓴 책이라니. 인류가 살아남기 위한 돌봄 뇌와 연결감에 대해 쓰여 있다니 호기심이 생겼다.

"나는 다른 사람이 필요하고, 다른 사람도 나를 필요로 한다. 이것은 생물학적 사실이다." 책 날개에 적힌 짧은 문장이 책에 빠져들게 하기에 충분했다.

🧵 우리가 혼자 살아갈 순 없다는 사실, 혹은 그랬던 적이 없다는 사실이 우리의 뇌를 지금의 모습으로 만들었다. 뇌가 허용하는 돌봄 행동의 유연성과 우리가 감정적 충동을 조절할 수 있다는 능력이 우리 인간을 특별하게 만든다. 132p

저자는 탄생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타인의 돌봄에 의존하여 사는 이야기를 경험을 통해 뒷받침한다.

옥시토신이 사회적 신호에 더 민감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에 타인의 감정을 인식하는데 도움이 된다, 공감적인 의사는 환자의 건강에 더 도움이 된다며 이해심 많은 의사는 면역체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하는데 <잃었지만 잊지 않은 것들>을 쓴 서울아산병원 김선영 교수가 떠올랐다.

특히 직장 내 관계와 호르몬 문제를 다룬 챕터가 흥미로웠는데, 안정 애찹 유형을 가진 상사와 일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이들은 직원들의 요구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이고 이로 인해 더 많은 동기부여가 이루어진다고 쓰여있다.

🧶 심리치료사 페렐에 따르면 기업은 직장 내 관계를 더 진지하게 다뤄야 한다. 직장은 돈을 벌기 위한 곳 뿐만 아니라 자아를 개발하고, 만족감을 느끼고, 도전받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211p

저자는 사회가 돌봄 관계로 연결되어 있고, 개인이 그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피력한다. 사람에게 의존하는 것이 인간의 근본적인 특성이며 돌봄이 우리의 본성이라는 메시지는 강력했다.
저자가 말하는 대로만 된다면 우리 사회가 돌봄과제를 유연하게 받아들이고 그에 따른 해결책 뿐 아니라 세상을 바꾸는 변화까지 일어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위 서평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
@chae_seongmo 서평단에 선정되어 시크릿하우스 @secrethouse_book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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