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은 오래된 애도입니다'로 시작하는 <엄마의 얼굴>을 읽었다. 아침마당의 키 큰 남자 아나운서 정도로 알고 있었다가 이 책을 읽고 김재원 작가님이 궁금해졌다. 글을 읽는데 사위가 환해지듯 밝은 느낌을 받았고, 이런 글을 쓸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의 내면은 눈이 부실 정도로 아름답겠구나 싶었다. 🩹 아픔은 지울 수 없는 흉터를 남기지만더는 아파하지 않아도 된다는 표식입니다. 20p💊 어린 아들을 두고 떠나야 하는 엄마의 마음은 얼마나 힘들었을지 헤아리지 못했습니다. 67p 엄마를 일찍 떠나보내고 충분히 슬퍼하지 못했던 작가의 어린 시절은 읽는 것만으로도 가슴 아팠다. 엄마를 여의고 식탐이 많아진 소년. 하루는 장떡이 하도 먹고 싶어 아빠 오시기 전에 만들어봤는데 잘 안됐고, 그 마저도 아빠몰래 꾸역꾸역 먹어치웠던 그 기억이 아직도 남아있는데...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린다.💧인생에는 길목마다 슬픔이 숨어 있습니다. 그 슬픔과 손잡고 잠시 걸어가야 하는 이유는 다음 길목에서 기쁨을 만날 거라는 기대 때문입니다. 185p🌳 인생의 길을 잃어 설령 앞이 보이지 않더라도, 마음의 길을 잃지 않으면 우리는 곧 정상 궤도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201p말하고 쓰고 걷고 여행하는 키다리 아저씨, 김재원. 그는 사람의 마음을 사고 싶다고 말한다. 마음을 산다는 건 상대방의 생각을 먼저 헤아리는 것이라며.출연자는 방송 진행자에게 책이라고 말하며, 세상이 줄 수 없는 지혜와 감동을 출연자에게서 배운다는 그는 천상 아나운서다. 🎙언어는 온도와 습도를 잘 맞춰줘야 내 생각에 맞는 형태를 갖춥니다. 145p 💼 여행 같은 출근길은 하루를 살게 하는 신선한 보약입니다. 여행 같은 퇴근길은 즐거운 집으로 향하는 또 다른 행복의 시작입니다. 203p돌아보니 살아오면서 내내 아나운서로 성장하는 훈련을 받고 있었다고 고백하는 저자. 나 역시 장애인가족이라는 백그라운드가 나를 장애인복지 현장에서 일하게 한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나를 너무나도 사랑하신 하나님께서 철저히 나의 환경을 세팅하시고 부어주신 은혜가 지금의 나라니. 사회복지사라는 내 직업은 소명과도 같다. 위 서평은 <엄마의 얼굴> 리뷰단에 선정되어 달먹는토끼 @hwangsomediagroup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