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는 차별과 혐오에 지배당하는가? 철수와 영희를 위한 사회 읽기 시리즈 13
이라영 외 지음, 인권연대 기획 / 철수와영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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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인류사회는 인권 확장의 역사다.
이 책은 우리 사회의 다양한 측면에서의 혐오와 차별을 들여다보게 한다. 때로는 부끄러운 우리의 민낯을 보는 것 같아 찔리기도 하고, 외면하고픈 현실이기도 하다.

혐오는 질문 자체에 숨어 있다. 더욱 더 다양하고 복잡해지는 사회에서 올바른 질문, 생각있는 질문을 하기 위해 책읽고 사유하는 힘을 길러야겠다고 생각한다.

책을 읽다 소름끼치는 문장들을 만났다. 윤석열 정부의 행보를 지적하며 '전쟁에 빠져들고 있는 우리'를 설명하는데 이 부분을 읽었던 날 저녁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한 것이다. 국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한 국가의 원수가? 그는 신뢰를 잃었다. 더 이상 회복할 길은 없어보인다.

'장애인과 함께 하는 법' 챕터를 쓴 김형수 선생님은 강의 때 종종 뵙는다. 반가운 마음과 함께 다시 한번 인권 강의를 듣듯 읽어내려간다.

🦽 장애는 우리 삶의 일부입니다.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고령사회가 되면서 일생에 한 번은 장애인으로 사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내가 장애인이 되면, 가족 중에 장애인이 생기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 적극적으로 배워야 하는 시대예요. 장애를 차별 없이 수용하는 연습이 필요해요. 그래서 장애인 학생과 함께 학교에 다니고 공부하는 건 힘들고 어렵지만 가치 있는 일이에요. 쉬운 일이 아니지만 중요한 일입니다. 그래서 연습해야 돼요. 그래서 함께해야 합니다. 156p

♿️ '장애 극복'이라는 말은 이제 그만 써야 합니다. 장애는 극복해야 할 대상이 아니에요. 그게 차별이에요. 장애는 익숙해지는 겁니다. 쉽지 않습니다. 본인도 여기에 익숙해지려면 많은 연습이 필요해요. 그래서 특수교사, 사회복지사 그리고 여러 치료사 같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습니다. 이분들이 하는 일은 그래서 '착한 일'이 아니라 '필요한 일'입니다. 169p

저자는 기본적으로 장애인 지원을 시혜나 궂은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그러면 쉽게 혐오로 변질되고 차별로 이어진다고.

일상생활에 깊숙히 스며들어 있어 미처 생각해보지 못한 차별과 혐오, 인권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었다.
실생활에서 인권감수성을 키워야 할 때이다.

위 서평은 북클립 @bookclip1 서평단에 선정되어 철수와영희 @chulsu815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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