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꽃 하나가 내려앉았다. 이 책을 읽은 느낌을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그저 한이다. 때는 일제강점기. 나라를 잃고, 아비를 잃고, 엄마처럼 생각했던 마음 둘 유모를 잃고, 연정을 품었던 사람을 잃고... 한 여인의 생이 기구하다. 그 여인의 이름은 화녕, 한을 품고 불꽃처럼 노래한다. 🥮 기도는 음성이 아니라 뒤돌아서 하나님 앞에 엎드린 그 어깨를 통해 듣는답니다. 90p 🥮 나 같은 죄인 살리신 주 은혜 놀라와잃었던 생명 찾았고 광명을 얻었네 91p 개나리처럼 진정한 봄날을 마음에 품고 기대했던 청춘들의 역사가 이 책 한 권에 담겼다.🥮 붉은 청춘들이 한 장의 사진으로 들어가 박혔다. 144p에필로그에서 중년의 여인이 쥐고 있던 사진이 바로 이 사진이었겠지. 각 장마다 꽃말과 이야기의 핵심을 짚어준다. 우리나라의 서사와 한이 서려있는 이야기. 슬픔과 설움의 시간이 붉은 피를 보는 것 같았다. 소설 한 권을 통해서 시간을 역류해 역사의 중심에 서있을 수 있었다. 위 서평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 @chae_seongmo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출판 델피노 @delpinobook 으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