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바람에 가을향기 솔솔 흩날리며 예쁜 시와 그림이 찾아왔어요. 아직 낮엔 폭염 지속이지만 저녁에나마 한풀 꺾인 바람을 양볼 가득 부빌 수 있어 다행입니다.🍂 풀벌레 우는 가을날 내 말이 다 꽃이 됩니다내 생각이 다 꽃이 됩니다내 손짓 내 몸짓이 다 꽃이 됩니다가을이란 계절이 선물하는 눈부신 황금물결을 상상하며, 한 가족의 변천사를 사진으로 읽습니다.갑자기 눈앞에 하나의 영사기가 돌아가듯 겹쳐지는 사진들속에 갑자기 울컥 하는 감정이 올라옵니다.한 가족의 꽃같은 일대기를 지켜보며 자손을 낳고 꽃밭을 이루는 것을 목격합니다. 시간의 흐름 역시 느껴집니다. 갑자기 우리 아이가 십년 후 즈음엔 군대에 가겠구나, 우리 엄마아버지의 팔순 생신을 할 수 있겠지. 그리 머지않은 미래에 잠시 다녀옵니다.그렇게 그림책에서 인생을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