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소설 속 사회복지사 부부의 등장이라니.반가워라.🥹 평소 복지관이 배경인 힐링소설이나 드라마 한 편 만들어지면 정말 좋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소설에서 만난 사회복지사가 반갑다. 게다가 장애인복지 현장에서 실천하는 소담카페 사장님 소정씨의 남편과 장애인활동지원사로 일하는 내담자 애리씨까지.이 소설이 좋은 건 포근하고 따뜻해서다. 2년전 1029참사와 그 참사를 눈에 담은 진섭의 시민단체 활동, 왁자지껄 회원들의 의미있는 모임, 시장상권 활성화를 통한 우리동네 살리기 프로젝트, 내담자의 죽음, 새로운 생명의 탄생, 만남과 헤어짐... 이 책 한 권에 우리네 삶이 담겨있다. 어떻게 하면 서로를 따스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지. 지지하고 격려하며 살아갈 수 있는지 소설 속 인물들의 발걸음을 따라가보면 어느새 나도 카페 한 구석에 앉아 웃으며 차를 마시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다.🏄 상엽은 동희에게 존재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소중한 사람이니 너무 애쓰지 않아도 된다고 조언했다. 69p 🏄♂️ 우리의 일상도 파도타기랑 똑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삶에는 균형이 중요한데 균형을 잡으려면 몸에 힘을 빼고 몰입해야 하거든요. 그 순간에 몰입하는 것이 행복의 문을 여는 열쇠가 되는 거죠. 그런 면에서 동희씨가 서핑하는 것처럼 일상생활을 한다면 우울증은 금세 사라질 거예요. 70p🌻 이렇게 허름한 골목을 아름답게 만드는 꽃 한 송이가 '역할이 다를 뿐이지 세상에 소중하지 않은 인생이란 없는 거야.'하고 나한테 교훈을 주는 것 같아요. 261p🪻그래, 다미 말처럼 모든 것은 다 때가 있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우리가 서로를 온전히 사랑할 준비가 안 됐다면 보고도 그냥 지나쳐야 했을 테니까. 342p 🌸 축복이뿐만 아니라 모든 아이가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란 노래처럼 온전히 사랑받고 마음껏 사랑하며 자랐으면 좋겠어. 자기 자신이 이 세상에 축복이라는 것도 잊지 말고 말이야. 소담카페 사장님 소정씨에게 선물같이 찾아온 생명은 축복이였다. 우리 첫아기 태명도 축복이였는데 반갑고 또 반갑다.☺️약물처방 하기에 급급하고, 예약하기 힘든 신경정신과 말고 동네에 이런 심리상담소가 있으면 일상의 스트레스도 더 커지지 않게, 정신건강에 해롭지 않게 다니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