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한 권의 용기이다.눈송이, 눈, 눈사람 같은 용어가 잔뜩 등장하지만 위탁모인 프랜시스 아줌마의 돌봄 하에 아이들 스스로 조금씩 자신의 자아를 찾아가고, 세상을 향해 목소리를 내는 청소년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어린이 문학이라 아이들이 이 도서를 읽으며 괜찮을까? 조심스럽기도 했지만 책을 통해 위로와 공감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는 아이들도 분명 이 책의 메시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책을 읽고 기분이 좋았어. 그런 일이 나한테만 일어난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돼서 말이야." 146p🏀 "네가 잘못한 건 하나도 없어. 수키가 잘못한 것도 전혀 없고. 원래 아이들은 어른이 돌봐야 하는 거야. 너희 둘 다 이렇게 상처받으면 안 되는 거였어." 214p⚾️ 수키 언니가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마침표를 찍고 싶지 않을 때 세미콜론을 써. 이걸 보면서 계속 떠올리고 싶었어. 내 글은..., 내 이야기는 계속 이어질 것이다." 266p🥎 프리몬트 박사님과 프랜시스 아줌마는 우리한테 현재를 살라고 했다. 나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자꾸만 과거가 슬금슬금 다가와 우리의 뒤통수를 세게 쳤다. 274p 책속에 사회복지사가 등장하는데 글쎄. 국가의 전달체계로서의 역할에만 충실한 듯 보여 뭔가 아쉬움이 남는다. 어른으로서, 아이를 아이 삶의 중심에 세워두고 아이들의 꿈과 미래를 묻는 지원을 했으면 어떨까 싶다. 무엇보다 마음과 몸이 아픈 아이들이 줄었으면 좋겠다. 이 책속의 이야기가 생각보다 많은 현실에 비통함을 느끼며 어른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 적어도 아이들에게 "네 잘못이 아니야."라고 말해주는 어른이 되자. 이 세상에 또 있을법한 델라와 수키. 아이들이 늑대집단처럼 무리가운데 돌봄받으며 늑대처럼 강해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