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장 떠나고 싶게 만드는 책 <바람이 걸어온 자리>📙🌿 짧은 글이 그림과 어우러져 고요한 여운을 더한다. 한 장 한 장 사색하듯 머무를 수 있는 여유가 있다.프랑스 파리의 몽마르트르 언덕, 전남 보성 녹차밭,충남 태안 만리포를 오랫만에 만난 친구처럼 반기게 된다. 사소한 거리들의 인상. 🌳 떠남의 머무름 142p길 위의 떠남과 머무름이 흐르는 길에 기억을 짓는다. 🌳 시간이 머무는 자리 187p바이버리의 콜른 강에 서서 귀 기울이면 강가에 선 나무가 흘러가는 시간을 들려준다.시내 건너 알링턴 로우 오솔길 들어서니 수백 년 된 길목과 돌담에 나무가 내린다.감아 오르는 가을 잎으로, 갈라진 돌 틈으로, 지붕의 세월이 열린다.낮게 굽이치는 푸른 구릉에서 하얀 양들이 풀을 뜯고, 곱슬한 털 모아 다듬는 발길에 오르내리는 나란한 돌집이 자연의 시간을 쌓는다읽고 보는 내내 여행지에서의 낯선 싱그러움과 여유가 생각나 행복했다. 이렇게 다가오는 여름과 초록을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