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괜찮지 않아도 괜찮은 삶 - 마음속 우울을 끌어안고 잘 살아가고픈 사람들에게
박채은.블루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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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기억에 남는 건 결국 사람이다.
43병동에서 만난 채은과 블루가 각각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며 서로에게 피드백 해주는 문장들이 기억에 남는다.

🪔 상담 치료와 약물 치료를 받는 것은 그래도 삶에 대한 의지와 희망을 갖기 위한 것임을 많은 사람이 이해해주면 좋겠다. (p.44)
🪔 우울증은 어쩌면 우리가 평생 가져가야 하는, 숙명 같은 마음의 병이다. 그래서 가끔은 괜찮지 않은 것에 익숙해지고 괜찮지 않아도 다시 잘 살아낼 수 있기를 바란다. (p.59)

📒 심리학을 전공하며 우울증은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생물학적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p.127)

채은이의 첫 자살시도를 막은 선이 선생님의 인터뷰 내용이 계속 가슴에 남아 울린다.
"장애인 당사자로서 저는 장애라는 명칭 자체가 사라지는 그날을 항상 바랍니다. 장애인들이 밖에서 많이 보일수록 우리 사회가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침에 해가 뜨고 저녁에 해가 지는 현상을 자연스럽게 생각하는 것처럼, 모든 사람이 너무나 자연스러운 것을 보는 시선으로 장애인들을 바라보는 그런 날이 오길 바랍니다."

마음을 읽어주는 단 한사람만 있어도 이 세상은 살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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