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가 이끄는 삶
마이클 하딘 지음, 이영훈 옮김 / 대장간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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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얼굴의 예수는 없다. (마이클 하딘, 예수가 이끄는 삶,대장간)

 

이 책은 쉽게 넘어가지 않는다. 이해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생각의 전환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끊기 있게 복음서의 여러 비유를 예로 들어 설명하며, 예수가 말한 복음이 아닌 것들을 폭로한다. 우리 모두가 같은 예수를 따르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하며, 자신의 신념의 타당성을 주장한다. , 우리가 예수가 처한 컨텍스트에서 예수를 보지 않는다면 성서는 이해되지 않는다는 것이다.(p32)

 

저자는 일관되게 폭력적인 예수를 부인한다. 그런 예수는 없다는 것이다. 우리가 그동안 알고 있던 천국에 관한 여러 비유 해석에 오류가 있음을 지적한다. 특히 마태복음 22장에 나오는 자신의 아들을 위해 열리는 혼인잔치에 많은 이들을 초대한 왕이 누구인가에 대한 해석에 대한 것이다. 한 마디로 그 왕은 예수가 아니라는 것이다. (p69) 오히려 그 왕은 세상의 왕과 같다고 말한다. 이 비유에 등장하는 왕은 폭군과 같이 때문이다.

 

저자가 제시해 놓은 여러 비유해석 방식을 따라가다 보면, 악에 대해서 보복하시는 예수가 아니라, 자비를 베푸시는 예수를 볼 수 있다. 이러한 예수님의 가르침 속에는 하나님의 성품이 있다고 말한다. 한 마디로 두 얼굴의 예수는 없는 것이다.

 

맨 얼굴의 예수 복음을 발견하게 하는 이 책은 또 한편으로는 그 예수를 따라 살 것을 권한다. 세 가지 피할 것을 권하는데, 그것은 편안함과 안전, 그리고 보장이다. 독자를 불안하게 하는데 이것들은 미래의 불확실성을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는 예수 자신도 그러한 삶을 살았다고 하며, 보장된 삶이 아니라, 신뢰와 의지하는 삶을 살 것은 권한다.

 

예수를 알고 싶고, 예수를 따르고 싶다는 소원은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에게나 있는 것이다. 그런데 내가 알고 있던 예수가 그 예수가 아니라면 어떻게 되는 것인가? 따라 사는 것도 불가능해진다. 이 책이 주는 유익이 여기에 있다. 진짜 예수를 발견하고자하는 사람에게 이 책을 권한다. 내 편견과 오해, 그리고 잘못된 신학사상으로 얼룩져버린 것들을 깨끗하게 닦아 버릴 수 있다. 그리고 예수의 맨얼굴을 보게 만드는 책이다.

 

책을 덮고, 이 책은 또 다시 읽어봐야겠구나 하고 만든 책이다. 그 만큼 내 안에 잠재되어 있던 편견과 오해들이 많았던 것 같다. 반복해서 읽으며 진짜 예수를 발견하고, 또 살아내길 소망하게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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