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가의 도시 - 공간의 쓸모와 그 아름다움에 관하여
이규빈 지음 / 샘터사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건축가의 도시 / 이규빈 / 샘터
-공간의 쓸모와 그 아름다움에 관하여

🤔
우리는 모두 공간 속에 산다.
'공간'이란 물리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널리 퍼져 있는 범위. 어떤 물질이나 물체가 존재할 수 있거나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 자리가 된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어느 누구보다 이러한 공간에 대한 이해도가 깊고, 공간을 생각하는 이는 건축가일 것이다. 이러한 건축가가 바라보는 공간은 어떠할까?

📗
<건축가의 도시>는 젊은 건축가의 해외 출장지에서의 경험을 통하여 건축과 공간에 대하여 생각하게 하는 건축 여행기이다.
특이하게 시작 전, 도면 읽는 법이 나와 있다. 왜냐하면 글 중간중간에 여러 종류의 도면도가 나오기 때문에 이를 이해하기 위하여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었다.

길을 거닐거나 여행을 다닐 때, 문화재에 대한 아름다움만 생각했었는데, 공간이 주는 아름다움이나 근현대 건축의 아름다움은 그동안 느끼지 못한 것 같다. 이번 독서를 통하여 과거의 건축뿐만이 아니라 현대의 건축도 아름답고 소중하다는 사실을 느낀 시간이었던 것 같다.

물론 그중에서도 나의 취향과 맞는 블루보틀과 츠타야에 대한 이야기가 더 눈에 들어왔다. 여기에 도시재생에서부터 환경과 관련된 건축까지 흥미로운 내용으로 가득한 책이다.

아직까지도 심한 코로나 상황에서 해외 여러 곳의 건축을 간접적으로 느끼고 체험할 수 있었고, 여행지에서 건축에 대한 아름다움을 느끼고 싶은 분들이라면 읽어보시길 권한다.

🔖
P.7
진실은 늘 현장에 있다. 그래서 현장을 찾는 일, 즉 여행은 건축가에게는 필수적인 과정이며 그 여행을 통해 수없이 깨우치며 스스로를 발견하게 된다.

P.45
현대 상업 공간치고는 상당히 느슨한 자본주의가 허용되는 이곳에서 사람들은 마음의 위안을 얻고 편안함을 느낀다.

P.77
설사 내가 고른 한 권의 책이 철저한 큐레이션에 의해 들려진 것일지언정 한 권도 읽지 않는 것보다 한 권이라도 읽는 스스로에 만족하는 당신이라면 츠타야 서점이라는 도시 공간을 기쁜 마음으로 들어가게 될 것이다.

P.115
새로운 재료는 새로운 공간의 탄생을 수반한다.

P.177
제아무리 '친환경적'인 설계와 시공을 거칠지라도 환경은 건축으로 말미암아 변화한다.

P.199
누군가에게 특정된 경험이 아닌 '보편적 경험'을 많이 담아낼 수 있는 건축이야말로 가장 기념비적인 건축일 것이다.

P.295
어쩌면 인간은 그저 자연 앞에서 주어진 소명대로 건축을 완수하는 역할에 불과했을지도 모른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될 것입니다. 또 동물원이 낯선 동물을 구경하는 장소가 아닌 야생동물을 ‘이해할 수 있는 장소가 된다면 야생동물과 사람이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하게 되지 않을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수정·이은진의 범죄심리 해부노트
이수정.이은진 지음 / 김영사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수정·이은진의 범죄심리 해부노트 / 이수정, 이은진 / 김영사

- 왜 어떤 성격장애는 범죄로 이어졌는가 -

🤔
한국영화 살인의 추억에서부터 외국 영화 조커, 크루엘라까지 수많은 범죄 영화의 빌런들이 나온다.
항상 영화를 볼때마다 생각한다.
'과연 빌런들의 심리를 어떻게 표현하고, 실제 범인들의 심리는 어떠할까?'

오늘 이야기하는 책은 이러한 의문을 품었던 분들에게 좋은 참고가 될 것 같다.

📗
<이수정·이은진의 범죄심리 해부노트>는 성격장애에 관한 책이다. 오랜 세월 면담 등을 통하여 범죄자를 만나오면서 범죄심리학자로서 그들을 이해하고 변화시키기 위하여 쓰여졌다.
띠지를 보면 여러 매체에서 자주 접한 '범죄심리학'생각나는 이수정 교수님의 얼굴을 보인다.

책은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성격장애에 대한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편람에 따라, A/B/C군 성격장애를 기준으로 구성되어있다.
뉴스나 여러 매체에서 들어볼 수 있는 조현성 성격장애, 연극성 성격장애, 반사회적 성격장애와 같은 여러 성격장애를 실제 사건을 일부 참고하여 가공한 극단적 사례를 여러가지 시점에서 바라본다.

책을 보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부모와의 애착관계가 가장 크게 영향을 끼친다는 점이었다. 대학 시절 심리학을 배우며 공부했던 프로이트 정신분석이 생각나면서 결핍 등 제대로된 애착관계가 형성되지 못하면 성격장애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앞에서 가진 의문과 같이 영화나 드라마, 책 속의 나온 빌런들은 어떠한 성격장애를 가지고 있는지 생각하며 책을 보는 것도 흥미로운 독서가 될 것 같다

다만, 앞에서 말하듯 성격장애 가운데 극단적인 사례를 엮어서 이야기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비슷한 성격 장애를 가졌다고 생각하여 불필요한 걱정이나 오해를 가지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
P.6
성격장애를 지닌 사람 대부분은 가족이나 친지에 의해서는 성격적 어려움이 감지될 수 있겠으나, 본인 스스로 치료가 필요하다고 인지하지 못한다. 즉, 병식이 없다.

P.59
그러나 L양은 이 같은 외할머니의 입장을전혀 짐작도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사고의 특이성이 바로 '공감 능력의 부재'를 시사한다. 나아가 개인적으로 고유한 틀에 박힌 기이한 언어나 사고의 단면이기도 한다.

P.96
N 씨는 비극적 범죄의 피해자가 되었다. 자신의 소중한 가족, 특히 아들의 고통을 전혀 공감하지 못하고 몰아친 언행은 자신의 취약함을 보상하려는 잘못된 사고에서 기인했다고 추론할 수 있다.

P.109
첨단 기술이 공허한 H 씨의 자아를 채우는 매우 훌륭한 도구가 된 셈이다.

P.156
내 삶을 내 것으로 느끼기 시작하는 순간이 바로 치료의 첫걸음이다.

P.176
완성된 성격이나 완벽한 성격은 존재할 수 없다. 하루하루 어제보다 조금씩 달라지는 나를 위해 노력해나갈 수밖에 없는 것이 인간의 운명인가 싶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안녕, 우리의 계절
민미레터 지음 / 김영사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안녕, 우리의 계절 / 민미레터 / 김영사
- 민미레터의 수채화 일상 -

🤔
예전에는 좋아하는 계절을 이야기하면 가을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다가 어떠한 노래를 접하고 난 이후, 좋아하는 계절이 바뀌었다
안녕하신가영 님의 노래 '겨울에서 봄'을 듣고 난 이후, 계절과 계절 사이의 아름다움이 가장 좋다고 이야기한다.

이러한 계절과 계절 사이를 책에서 만나게 되었다.
바로 오늘 소개하는 책, <안녕, 우리의 계절>이다.

📗
<안녕, 우리의 계절>은 작업실 '벨르몽'에서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는 민미레터님의 신작으로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수채화와 글로 이야기한 책이다.

사계절 속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계절의 아름다움을 느끼지 못하고 지낸 것 같다. 날씨가 더워져서 여름이라 지친다 생각했는데, 이 책을 보며 강렬히 다가왔다 사라질 여름의 끝을 생각하면서 여름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싶다 생각했다.
책 속에는 여름 뿐만 아니라 봄부터 겨울까지 사계절 가득 담겨있어서 평온한 숲속에 들어가 사계절을 만끽한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특히, 글과 어우러지는 수채화의 아름다움이 이러한 기분을 만끽하게 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마지막에는 민미레터의 수채화 그리기 팁이 수록되어 있어서 계절과 꽃을 그릴 때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한편으로는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릴 때는 사계절의 변화가 몸에 확 와닿았었는데, 요즘에는 계절과 계절 사이가 희미해지고 봄, 가을이 점점 없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아쉬움을 달래고 계절을 느끼고 싶은신 분들은 이 책으로 계절을 느끼면 좋을 것 같다.

🔖
P.17
'봄의 앞.' 나는 겨울과 봄 사이를 이렇게 부른다.

P.28
단단한 가치를 뚫고 세상을 향해 꽃봉오리가 고개를 드는 순간, 나아가 그보다 더 오래전 피어날 꿈을 품고 시린 겨울을 버텨내던 시간까지 '벚꽃의 모든 순간이 절정이다.'

P.55
차오르는 눈물이 쏟아질까 걸음마저 위태로울 때
어디에 마음을 두고 환기해야 할지 몰라 막막할 때
가질 수 없는 것에 대한 욕심으로 마음이 저릴 때
내려앉은 어둠이 무겁고 길게 느껴질 때

그럴 땐, 숲으로 가자.

P.105
딱히 무어라 부를 수 없는 이 모호한 시간에는 두 계절이 동시에 들어있다.

P.156
겨울나무는 지금껏 잎과 꽃에 쏟아졌던 햇살을 고스란히 가지로 가져와 가장 온전한 원래의 모습을 뽐내고 있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메디컬 조선 - 우리가 몰랐던 조선의 질병과 의료, 명의 이야기
박영규 지음 / 김영사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메디컬 조선 / 박영규 / 김영사

-우리가 몰랐던 조선의 질병과 의료, 명의 이야기

🤔
어느덧 1년이 훨씬 넘어간 코로나
쉽사리 없어지지 않는 코로나를 지켜보면서 과연 지금과 같이 의학이 발전하지 않은 시기에는 어떠했을까?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된다.
지금은 고작이라고 부를 감기 때문에 죽는 사람이 발생하던 조선. 과연 그 시기의 의학은 어때했을까?

📗
<메디컬 조선>은 '한권으로 읽는 역사' 시리즈를 통하여 역사를 소개하던 박영규 님의 신작으로 조선의 질병과 의료, 명의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다시금 조선왕조실록의 위대함에 놀라게 만드는 책이다. 그 당시로 돌아갈 수 없지만 아주 세세한 것까지 기록한 실록 덕분에 우리는 조선 임금의 질병과 사망 등을 추정할 수 있게 해준다.

책은 실록을 바탕으로 조선의 의료 체계와 의료 시설 / 주요 질병 / 왕의 질병과 죽음 / 명의/ 의서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사극을 통해 유명하게 된 허준, 대장금 , 백광현과 같은 명의와 역사시간에 배우던 의서를 체계적으로 읽어나가며 다시금 역사를 공부하는 시간이 되었다.

특히, 왕의 질병과 죽음에 관한 부분이 흥미로웠다.
여러 임금의 죽음의 원인이 된 종기와 감기로 죽은 예종, 마음의 병인 심열증까지 무병장수했을 것 같은 임금의 죽음들에 권력의 이면을 엿본 것 같았다.

그동안 역사와 관련된 책을 읽을 때는 인물을 보거나, 통합적인 역사를 주로 읽었다. 그렇지만 이렇게 한가지 테마에 집중한 역사를 읽어나가며 여러가지 테마로 읽을 수 있는 역사의 매력을 한껏 느낀 것 같다.

🔖
P.32
이렇듯 어의라는 자리는 내의원의 꽃이기도 했지만 언제 목숨을 내놓아야 할지 모르는 위태로운 자리이기도 했다.

P.220
영조는 그야말로 무병장수한 인물이었다.

P.315
말하자면 전란이 한창인 상황에서도 책만 읽을 수 있으면 웬만한 병증에 적응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P.344
"한 줄기 햇빛이 작은 구멍을 통해 들어오기만 해도 어둠이 금방 사라져버리는 것처럼 <동의보감>은 피부 깊숙이 감춰진 몸속을 환히 꿰뚫어 볼 수 있는 거울과 같은 책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