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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신화력 - 나를 온전히 이해하기 위한 신화 수업
유선경 지음 / 김영사 / 2021년 8월
평점 :
나를 위한 신화력 / 유선경 / 김영사
신에 대한 이야기 '신화'
서로 서로 비슷한 부분도 많고, 그 당시에 이러한 상징과 정체성이 담긴 이야기가 이어져 온다는 것이 놀랍다.
나르시즘이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엘렉트라콤플렉스와 같이 심리나 정신분석학에서도 신화에서부터 우리들을 이해하려는 과정을 거친다.
신화를 통하여 나를 바라보면 어떻게 될까?
<나를 위한 신화력>은 나라는 존재를 온전히 이해하기 위하여 신화에서 답을 찾는 책이다. 최근 관심이 가는 '신화'와 <어른의 어휘력>을 통하여 작가님의 책을 접해보았기 때문에 책을 읽어 나갔다.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그치지 않고, 이집트, 북유럽, 수메르, 중국 신화까지 다양한 신화속에서 키워드를 읽어나간다.
특히 흥미로운 부분은 '그웬돌렌','페르소나', 두마리 용과 탑과 관련된 멀린의 이야기였다.
이러한 신화를 통하여 '나'라는 존재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나아가야하는지 고민하게 하는 시간이었다.
P.17
그렇다. 꿈에서나 갈 수 있을 법해야 낙원이다.
P.48
말은 그 자체로 신성이자 진실이다. 신화에서 신이 하는 말은 예언이며 확실하게 실행된다.
P.68
아무도 존재하지 않으니 두려워해야 할 대상 역시 없다는 인과를 깨닫고 두려움을 걷어낸다. 그런데 혼자라서 기쁨이 없다.
P.88~89
본질적으로 불확실한 세상을 살아가는 데 인간에게 필요한 것은, 맞을지 안 맞을지 모를 예측이 아니라 불확실성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지혜다.
P.126
다시 말하지만 타르타로스는 이 세상의 밑바닥에, 내 밑바닥에, 당신 밑바닥에 있다. 여기에 무엇이 있는지 모르고서야 탑을 세울 수 없다.
P.136
굶주림의 비슷한 말은 지금까지 '욕망'이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박탈감'이 유력해 보인다.
P.176
수많은 신화에서 '빛'이 상징하는 것이 바로 '말'이다. 빛이 꺼지면 세상이 혼탁해진다.
P.254
'정체성'을 겹겹이 쓴 가면을 다 벗기고 남은 알맹이처럼 생각하지만 사실은 겹겹이 쓰고 있는 가면이 모두 '나'이다. 내가 가면을 택하고 그에 맞추어 새로 태어난다.
P.264
세상은 근본적으로 불완전하다. 그래서 모든 사람이 반드시 지켜야 하는 율이 필요하다. 율은 무엇에 근거해야 하는가.
P.277
그저 나는 '지성을 깨우친' 프로메테우스에서 시작해 '생의 열정'을 택한 시시포스를 거쳐 '스스로' 모험과 도전을 무릅쓰는 오디세우스로 한 생을 마칠 수 있다면 떠날 적에 참으로 홀가분하겠다고 짐작할 뿐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