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딸 사이 - 딸이 엄마와 함께 사는 법
곽소현 지음 / 소울메이트 / 2018년 4월
평점 :
품절


 

엄마와 딸 사이 - 저자 곽소현
소울메이트 출판사


엄마와 갈등이 없는 딸이 있을까? 겉으로 보기엔 사이가 좋고 갈등이 없어보이더라도 마음속으로는 왠지 모를 답답함과 겉으로 들어나지 않는 갈등이 있을 수도 있다. 나 또한 엄마와 친하고 장난도 많이 치고, 가장 친한 친구라고 생각을 하지만 한편으로는 가장 많이 싸우는 사람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갈등을 해결하고 싶어서 엄마와 딸 사이라는 제목의 이 책을 읽어보고 싶었고  읽으면서 꽤 많은 공감을 했다. 엄마와 나. 왜 서로 사랑하지만 싸우게 되는 걸까? 엄마와 갈등이 생겼을 때 입장을 바꿔서 생각을 해보자. 라고 생각은 했었지만...막상 싸우는 그 순간은 내가 맞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내 관점에서만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엄마와 딸 사이> 책을 읽으면서 많이 반성도 했고 앞으로 엄마와 갈등을 줄여나가고 표현도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족학 박사인 저자 곽소현씨는 심리치료 전문가로서 20년간 상담 현장에서 많은 상담을 했는데 딸들과 어머니들의 고민과 갈등. 그리고 해결을 해주면서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작가가 말하는 모녀간 관계 회복의 시작은 "착한 딸이 되려고 애쓰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수용하는 것" 이다. 또한 모녀간의 갈등이 있는 경우는 둘의 사이가 나쁘다기 보다는 오히려 너무 친밀한 경우가 많다고 한다. 나의 경우를 생각해도 나는 엄마와 매우 친밀한 경우이다. 하지만 갈등은 분명 있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인 엄마와의 관계가 힘들고 고민되는 딸들에게 도움을 줄만 한 책이 바로 엄마와 딸 사이 책이다. 가족간의 갈등과 해결을 다룬 많은 유사도서들은 개인의 성장에 초점을 둔 반면, 이 책은 가족의 심리를 관계적 차원으로 보았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엄마와 딸 사이>에서 흥미로웠던 점은 엄마와의 관계 패턴이 연인 관계에서도 재연된다는 점이다. 이래서 엄마와의 관계를 잘 풀어야 모든 사람과의 관계가 좋을 수 있나보다. 엄마와 생긴 문제를 엄마와 풀지 않으면 다른 사람에게 자꾸 덮어 씌우게 된다. 엄마와 갈등이 깊어진 사람들은 이걸 그때그때 해결하기가 힘든데 그럴때일수록 엄마와 함께 있는 시간을 억지로라도 내서 만들어야된다고 한다.

집안일을 해본사람은 알것이다. 별로 티도 안나는데 하루죙일 걸리고 해도해도 끝이 없는 어려운 일이 바로 집안일이라는 것을... 엄마들은 이걸 한평생 해오셨다. 하루 이틀만 집안 구석구석을 신경 쓰지 않으면 금방 난장판이 되지만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엄마. 이런 혜택을 누리고 있지만 일상이라서 느끼지 못하고 살고 있다. 거칠어진 엄마의 손, 돈 나가는 일에 짠순이가 되는 엄마, 자신이 하고 싶은 일보다는 가족들을 먼저 생각하는 엄마... 이 부분은 읽으면서 되게 슬펐던 부분이었다. 조만간 엄마랑 오랜만에 데이트 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공감을 하지 못했던 부분은 책에는 거의 '엄마'가 잘못한 부분들만 나온다. 책 뒷표지에도 세상의 모든 '착한 딸' 들에게 힘이 되는 책이라고 쓰인 만큼 '딸'의 잘못보다는 '엄마'의 잘못이 크게 그려져서 나온다. 나는 착한딸이 아닌데... 나와 엄마의 관계에서는 내가 많이 잘못하고 있는 것 같은데... 책에서 '엄마'로 나온 부분을 나는 '나'를 빗대어서 봤다. 나는 이 책의 '엄마'의 행동들에서 '나'를 봤다....

"늘 보는 엄마에게서 좋은 점을 찾기란 힘들다. ~~~~ 어떻게 보면 초라하기조차 한 엄마. 그래도 엄마가 좋은 이유는 단 하나, 하나뿐인 내 엄마여서다!" 엄마의 좋은 점을 굳이 찾을 필요가 있을까 싶다... 그냥 내 엄마여서 좋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색연필 일러스트 10000 일러스트 10000 3
페이러냐오 회화 스튜디오 지음, 권소현 옮김 / 글송이 / 2018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색연필 일러스트 10000 - 저자 페어리냐오 회화 스튜디오
글송이 출판사


책의 제목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색연필로 그리는 무려... 10000개의 일러스트 모음집이라고 할 수 있다.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컬러풀한 표지로 아이들과 함께 그리면 호기심을 가지고 더 즐겁게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그림을 잘 못그리지만 항상 그림을 잘 그리고 싶었고 배워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 그렇다고 학원까지 다니기에는 시간이 안되고 책을 하나 골라보자니 종류가 너무 많고 적당한 책이 없었던 차에 색연필 일러스트 10000이라는 책을 만나보게 되었다. 먀침 집에 색연필 50색도 얼마전에 구매해서 따라하기 좋을만한 책이었다. 하지만 색연필에 뭐가 많이 묻어서 깨끗하게 씻는다고 물로 씻고 말려놓았더니 나무가 다 갈라져 버려서... 이번 책서평에 내가 따라 그린 그림을 넣어보고 싶었지만 안타깝게도 그러지 못하게 되었다.. ㅜㅜ

색연필 일러스트 10000책은 그림을 그리는데에 필수 도구들인 색연필, 도구 들과 보조 도구라고 할 수 있는 하이라이트 펜, 가위, 칼 등의 용도들을 설명하면서 시작한다. 그뒤에는 채색의 기본을 알려주는데 나는 색 조합부분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밑그림을 아무리 잘 그리더라도 색을 보기좋게, 조화롭게 잘 칠해야 비로소 멋진 그림이 완성할 수 있는데 막상 색을 칠하려고 하면 어떤색을 어떤 조합으로 칠해야 할지 막막한 경우가 많다. 책에서는 그라데이션과 유사색. 보색 등으로 표현하는 방법과 작은 tip들을 간단하지만 중요한 것들만 찝어서 알려줘서 좋았다. 이러한 색연필 일러스트의 기본기의 간단한 설명 뒤에는 패션 인물일러스트에서부터 음식들, 물건들, 동물과 식물, 여행에 관련된 일러스트까지 모두 10000개가 실려있다. 설명이 자세하거나 많지는 않은 책이기 때문에 차근차근 기본기부터 단단히 다지려고 하는 사람보다는 간단하게 핵심만 짚어보고 최대한 많은 그림을 그려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적합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모든 그림은 이런식으로 단계별로 보여준다. 가장 짧게는 2단계, 가장 긴것은 4단계까지 보여주며 각 단계의 윗부분에는 어떤 컬러를 사용했는지, 붓을 사용해서 물감의 효과를 낸것들에는 붓모양을 작게 그려놓아서 어떻게 그린 그림인지 한눈에 알아보기 쉽다. 10000개나 되는 정말 많은 일러스트를 실어야 했기 때문에 거의 처음 들어보는 듯한 이름들도 많이 나온다. 예를 들어 세계의 음식편에서 궁바오지딩이랄지..보르시랄지... 식물편에서 도미인,오십령옥,에피프렘눔. 동물편에서는 노란뺨박새,무리시아이돌 이랄지..... 생전 처음 들어보는 것들이 나와서 그림을 차근차근 그리다 보면 내 머릿속 지식까지 늘어날 것 같다ㅎㅎ.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차이나는 꿈 차이 나는 꿈 - 좋아 하는 일은 취미로, 잘 할 수 있는 일은 직업으로
박하나 지음 / 학교사랑마을사랑협동조합 / 2018년 4월
평점 :
품절


 정말 센스 있는 제목! 차이나(china=중국)는 꿈, 차이 나는 꿈 ! 책의 처음이 01 꿈이 없었던 어린 시절로 시작하길래 정말 공감을 하면서 읽었었다.. 나또한 대학 입시를 쓸 때까지도 뚜렷한 꿈이 없었고 하고 싶은 것도 없었다. 고르고 고르다가 내가 가장 관심 있는 분야를 택했지만 그마저도 잘 되질 않았고, 나는 무엇이 될까 단 한번도 신중하게 고민하지 않았다는 것...! 작가 박하나씨와 다를바가 없었지만 책을 읽는 내내 작가와 나의 차이는 계속해서 벌어졌다. 박하나씨는 꿈을 찾았고 끈기가 있었으며 결단력 또한 좋았다. 그래서 그런지 비교적 어린 나이에 창업을 했고, 비록 처음 준비 되지 않은 창업에서 실패를 했지만 다시 또 도전했던 창업에서는 성공할 수 있었다. 읽으면 읽을수록 대단하고 멋진 사람이라고 느꼈다...!

 
책의 저자 박하나씨는 친하게 지내는 친구의 언니가 상고에 진학해서 빠른 사회생활을 하고 돈을 버는 것을 보며 단순하게 돈을 빨리 벌고 싶어서 자신도 상고에 진학하고 서울에 있는 한 회사에서 입사를 해서 평범한 회사생활을 했었다. 그러나 점점 일반 사무업무가 아닌 전문 직업을 가진 커리어우먼이 되고 싶은 마음이 생겼고 영어 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영어 학원에 등록을 하려는데 마침 회사 대리님께서 영어 학원 말고 중국어 학원에 등록하라고 말씀해주셨고, 4년제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할 수 있는 일인 중국어 관광 가이드라는 꿈을 품고 하루도 빠짐 없이 학원에 다니며 열심히 중국어를 배우게 되었다. 중국인을 혹시 만나는 일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대화를 해보고 중국인들과 채팅도 하는 둥 중국어 실력을 키웠다. 중국어를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무렵에 마침 중국공장 장기출장을 갈 수 있게 되었고, 그길로 중국 4년제 대학교도 가게 되었으며 자신을 업그레이드 시킨 뒤 한국으로 들어와 전문경력직원으로 가구회사에 입사지원을 했다. 중국어라는 것에 오로지 집중을 하고 공부하고, 안정적인 직장을 버리고 오로지 꿈을 찾고 하고 싶은걸 찾아서 뒤늦게 중국어 대학교에도 갔으며 원래 다니던 회사에 자리를 만들어준다고 하시던 상무님의 말씀도 거절하고 다시 취업 전선에 뛰어든 작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자신을 발전시키고 꿈을 좇아 가는 모습이 너무나 멋져 보였다. 나같으면 이렇게 한가지에 몰두를 하며 미친듯이 도전할 수 있을까?...

작가의 실패는 이 뒤에 찾아왔다. 가구회사 사장님께서 회사 사정이 좋지 않아서 그 쯤 오픈하신 중국정통경락마사지 2호점을 인수받았으나 문제가 곳곳에서 터지기 시작했으며 준비 없이 시작한 사업은 3년 동안 버티고 버티다가 정리하게 되었다. 그리고 중국어에 능통하고 여자이며 엄마인 자신이 제일 잘할 수 있는 일인 유아용 교육완구를 개발,생산,판매하는 회사에 들어가게 되었고 나중에는 회사에서 나와서 아이들이 사용하기에 적합한 무독성 소재로 유아 제품들을 개발하고 판매하는 회사 HANAPARK의 대표로 창업에 성공했다.


후회 없는 선택을 위한 준비의 시간을 필수 아무 준비도 되지 않은 상태로 시작한 사업은 절대 성공할 수가 없다. 창업과 사업은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일로 시작을 해야한다. 작가도 첫 사업은 잘할 수 없는일인데 준비 없이 덜컥 인수를 받아 실패할 수 밖에 없었고, 두번째 사업은 자신이 제일 잘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하고 준비를 철저히 해서 성공했다. 작가는 영어 공부도 항상 배우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구체적인 노력은 하지 않았었는데, 출퇴근시간이 길어지자 시간이 아까워 영어 공부를 하게 되었고 현재 영어를 잘한다고 한다. 나또한 뭘 시작하려고 하면 매번 다짐만 했지 행동으로 옮기고 구체적인 노력은 하지 않았다. 어떤 일을 시작할 때 늦었다는 건 없다. 아직 늦지 않았으니 당장 시작하면 되고 하루하루를 헛되이 보내지 않으면 된다. 하루하루 열심히 산 오늘로 나는 내일을 보상받는다.

 

 

"돈 많이 벌어서 나중에 잘해드려야지" "내 꿈을 이루기전까지, 내가 성공하기 전까지 부모님께 효도해야지 미뤄 두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내가 지금 상태에서 할 수 있는 효도를 하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공하고 나서의 거창한 효도가 아니라 매일매일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효도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들었고 지금 이시대에 중국이라는 나라를 항상 주목하며 봐야하는데 나도 중국어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영어는 지금 너무 잘하는 사람이 널리고 널렸다. 중국어를 지금에서라도 배운다면 좀 더 많은 길이 열리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븐이브스 1 - 달 하나의 시대
닐 스티븐슨 지음, 성귀수 옮김 / 북레시피 / 2018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븐이브스 1 - 닐 스티븐슨
출판사 북레시피


오바마가 2016년 휴가 때 가져가서 읽은 책, 또한 빌 게이츠도 휴가지에 가져갔으며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인 바로 그책. SF장편소설인데 그 중에서도 하드 SF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모든 학문과 문학을 엮어 만든 <세븐이브스>. SF소설을 잘 읽어보지 않았던 나...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우주물리학,양자역학,로봇공학,생물학 등의 온갖 과학적 지식들이 난무하면서 꽤나 깊이있고 전문성 있게 진행되서 천천히 읽지 않고 금방 훅훅 읽어버리면 이해가 잘 되지 않았으며, 상당히 어려운 소설이었다.

"달이 폭발했다. 이렇다 할 원인도, 전조도 없었다." 라는 문장으로 소설은 시작된다. 달의 폭발. 7개의 큰 덩어리와 무수히 많고 작은 조각들로 부서졌다. 달이 폭발한것만으로도 어수선하고 놀랄일인데, 지구에 운석들이 수천년동안이나 마구잡이로 떨어지는 일명 "하드레인" 까지의 남는 시간이 고작 2년밖에 남지 않았다고 한다. 과학자들은 하드레인이 내린 후로는 지구에서는 살지 못할 것이라고 예언하고 인류의 보존을 위해 "클라우드아크"라고 하는 우주 발사체를 만들어 1500명의 사람을 우주로 보낼 계획을 한다. 우주 정거장에 사람들을 보내지만 단 일곱명의 여자들만 살아남는다. 그 후로부터 7개 종족으로 나뉜 30 억명의 인간들이 미지의 세계를 떠나는 여정. 이 5000년이라고 하는 긴 시간동안의 이야기를 담아낸 SF소설이 바로 <세븐이브스>이다. 전체적인 이야기로 보자면 이렇고, 내가 읽은 1권에서는 아직 클라우드아크의 이야기밖에 나오지 않았다...! 1권은 고작 시작에 불과하다니... 빨리 2권과 3권을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위에 내가 찍은 사진은 바로 처음에 등장하는, 원래 우주정거장=ISS=이지에서 있던 사람들의 명단이다. 소설에서 등장인물들이 정말 많이 나오는데 나올 때마다 헷갈려서 나는 메모지에 따로 적어가면서 읽었다 ^^;; 책의 끝부분에 모이라가 두브에게 방을 구경시켜주는 장면이 있는데 검정발족제비에 혹시 아냐고 물어본다. 검정발족제비의 먹이가 프레리독이었는데 농부들이 프레리독을 거의 잡아 죽여버려서 검정발족제비 수도 감소했고, 그 결과 일곱 마리 밖에 안남아서 근친교배의 문제와 이형적합성을 어떻게 만들어 낼 것인지 대화를 하는데.... 이 대화에서 등장한 일곱 마리라는게 앞으로 진행될 이야기에서 여자 7명만이 남고, 7개 종족이 등장하게 될 것의 복선이 아닌가 하고 생각해봤다.

그냥 소설이라고 치기에는 너무나 정교한 이론들이 맞물려 탄탄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진짜 실제로 달이 폭발한다면 이런 일이 생기겠구나 라고 생각이 들었으며 그야말로 엄청났고 흥미진진했고 놀라웠던 소설이었다. 마치 작가가 실제로 겪었던 일들을 적어놓은게 아닐까... 구체적으로 지구의 멸망과 그 후의 이야기를 혹시 예언을 한게 아닐까... 라고도 착각을 하게 만드는 <세븐이브스>. 하드 SF소설을 좋아한다면 당연히 꼭 읽어봐야될 책이며 읽는 내내 착가가 천재 같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읽은 SF소설 <세븐이브스 달 하나의 시대> 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부엌 boouk Vol.4 오리지널 - 2018
로우 프레스 편집부 지음 / 로우프레스(부엌매거진) / 2018년 4월
평점 :
품절


 

부엌 boouk vol.4
로우프레스(부엌매거진) 출판사


부엌 매거진은 부엌을 통해 동시대 사람들의 먹고 사는 일, 식과 주에 대한 이야기를 인터뷰 형식으로 풀어내고 사진들이 가득 담겨 있는 계간지 이다. 기존 월간지와는 다르게 매 호 하나의 큰 주제의 부엌을 정해 심도 있게 풀어나가는 잡지라고 할 수 있는데 상당히 소장가치가 있다. 이번이 4번째 출간인데, 이번 호의 큰 주제는 바로 부엌의 "오리지널 Original" 이다.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것들이 쏟아지고 변해가는 지금. 그 속도에 지친 사람들은 다시 옛것을 추구하고 아날로그 감성이 그리워 진다.  그래서 그런지 몇년 전부터, 또한 요즘도 SNS상에 유행하고 인기 있는 카페나 식당들을 보면 저마다의 각각 다르지만 공통적으로는 따뜻하면서도 정감가고, 익숙한 아날로그 감성을 지니고 있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부엌 boouk 매거진 vol.4 오리지널>에는 오래된 것들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부엌을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는 가치 있는 시각들을 담은 인터뷰와 부엌에 대한 에세이, 다양한 사진들이 실려 있어 보는 내내 아날로그 감성에 빠져들어 포근함을 느끼면서도 느리게 감상할 수 있는 책이다. 처음에는 "부엌 매거진" 이라 여러 식당들의 부엌의 모습들만! <- 보여주는 책인줄 알았는데 식당,소품샵,헌책방,카페 등의 다양한 장소들이 나와서 한결 더 풍부하게 느껴졌다.

망원동 한적한 골목길에 있는 '마이클식당'은 미국인 마이클씨와 한국인 김나무씨가 운영하는데, 자극적인 맛이 아닌 어머니가 만든 음식이 그리울 때 가면 좋을 식당이다. 마이클식당의 사진들이 실려있었는데 전체적으로 나무 + 빈티지한 인테리어로 온기를 더해서 정감이 가면서도 마치 친구집에 놀러간 것만 같은 느낌을 준다. 모든 가정의 부엌은 수년에서 수십 년 동안이나 오랜시간에 걸쳐 다양한 레시피를 연구해온 실험실이다. 추억의 엄마의 손맛을 재현한, 부부의 추억이 담긴 음식들을 내는 마이클 식당. 빈티지한 인테리어가 내 마음에됴 쏙 들어서 인터넷에 검색을 해서 사진들을 더 찾아봤다. 나중에 꼭 가보고 싶은 식당 중에 하나다. 김나무씨는 부엌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을수록 삶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하게 된다고 하는데, 특히 부엌에서 많은 용기를 얻는다고 한다. 또 생각한다. '이토록 간단한 즐거움과 행복 그리고 단순한 노동이 살아간다는 일이구나' 하고 말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맛있는 음식을 찾아다니며 먹는 일을 통해 위로를 받나 하고 생각했다고 한다.다. 부엌은 한 가정의 중심이 되는 공간이기도 하고. 마법이 일어나는 공간이다. 사람도 물건도 흠이 좀 있더라도 따뜻함을 지닌 쪽이 좋다. 새롭고 편리한 최신식 제품이 쏟아지는데도 빈티지한 것들을 고집하는 이유는 그만한 매력이 있다. 나도 빈티지한것들에 엄청 빠져서 소품이고 옷이고 사들였던 시간들이 있었는데 다시한번 아날로그, 빈티지한 것들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분명 시간이 쌓이고 쌓여서 그 시간의 깊이를 담고 있는 듯한 빈티지한 물건들, 꾸미지 않아도 그저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도 충분한, 오리지널 부엌이 주는 따뜻함을 한껏 느낄 수 있었다.
"모히또 가서 몰디브 한잔" 영화 내부자들을 봤다면, 아니 영화를 보지 않았더라도 이 말은 들은적이 다들 있을것이다. 영화 내부자들에서 나온 우장훈검사(조승우)의 아버지 책방으로 나왔던 장소가 실제로 단양의 깊은 산속에 위치하고 있다. 이 책방에서 조승우와 이병헌이 함께 있다가 이병헌이 "모히또 가서 몰디브 한잔"하자고 명대사를 날렸지.ㅋㅋㅋ 이 새한서점은 1979년부터 운영되어 온 아주 오래된 헌책방이며 서울에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단양의 깊은 산속까지 옮겨왔다. 그래서 숲속의 헌책방으로도 불리는데 어마어마한 수의 책들을 보면 입이 떡 벌어진다. 새책냄새도 책냄새지만 헌책냄새가 참 좋다. 여기도 꼭 가보고 싶은 장소중에 하나다. 아버지가 평생을 바친 새한서점에서 지금은 아들과 함께 복합문화공간으로 범위를 넓혀 운영하고 있다. 두 사람은 따로 살고 계시는 어머니가 보내주신 식재료를 이용해 간단히 뚝딱 식탁을 차려 함께 밥을 먹는다. 비록 풍성한 밥상은 아닐지라도 매일 어김없이 같이 밥을 먹는다.


부엌은 단순히 요리하는 공간에 그치는것이 아니었다. 우리집의 공간 중에서도 삶을 반영해주는 가장 큰 공간이었고 추억이 많은 공간이기도 했다. 부엌 매거진 original을 읽으며 내가 기억하는 우리집 부엌의 추억들도 꺼내어볼 수 있었고, 매일 맛있는 밥을 해주시는 우리 엄마에게도 고마움이 더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