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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이브스 1 - 달 하나의 시대
닐 스티븐슨 지음, 성귀수 옮김 / 북레시피 / 2018년 5월
평점 :

세븐이브스 1 - 닐 스티븐슨
출판사 북레시피
오바마가 2016년 휴가 때 가져가서 읽은 책, 또한 빌 게이츠도 휴가지에 가져갔으며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인 바로 그책. SF장편소설인데 그 중에서도 하드 SF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모든 학문과 문학을 엮어 만든 <세븐이브스>. SF소설을 잘 읽어보지 않았던 나...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우주물리학,양자역학,로봇공학,생물학 등의 온갖 과학적 지식들이 난무하면서 꽤나 깊이있고 전문성 있게 진행되서 천천히 읽지 않고 금방 훅훅 읽어버리면 이해가 잘 되지 않았으며, 상당히 어려운 소설이었다.
"달이 폭발했다. 이렇다 할 원인도, 전조도 없었다." 라는 문장으로 소설은 시작된다. 달의 폭발. 7개의 큰 덩어리와 무수히 많고 작은 조각들로 부서졌다. 달이 폭발한것만으로도 어수선하고 놀랄일인데, 지구에 운석들이 수천년동안이나 마구잡이로 떨어지는 일명 "하드레인" 까지의 남는 시간이 고작 2년밖에 남지 않았다고 한다. 과학자들은 하드레인이 내린 후로는 지구에서는 살지 못할 것이라고 예언하고 인류의 보존을 위해 "클라우드아크"라고 하는 우주 발사체를 만들어 1500명의 사람을 우주로 보낼 계획을 한다. 우주 정거장에 사람들을 보내지만 단 일곱명의 여자들만 살아남는다. 그 후로부터 7개 종족으로 나뉜 30 억명의 인간들이 미지의 세계를 떠나는 여정. 이 5000년이라고 하는 긴 시간동안의 이야기를 담아낸 SF소설이 바로 <세븐이브스>이다. 전체적인 이야기로 보자면 이렇고, 내가 읽은 1권에서는 아직 클라우드아크의 이야기밖에 나오지 않았다...! 1권은 고작 시작에 불과하다니... 빨리 2권과 3권을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위에 내가 찍은 사진은 바로 처음에 등장하는, 원래 우주정거장=ISS=이지에서 있던 사람들의 명단이다. 소설에서 등장인물들이 정말 많이 나오는데 나올 때마다 헷갈려서 나는 메모지에 따로 적어가면서 읽었다 ^^;; 책의 끝부분에 모이라가 두브에게 방을 구경시켜주는 장면이 있는데 검정발족제비에 혹시 아냐고 물어본다. 검정발족제비의 먹이가 프레리독이었는데 농부들이 프레리독을 거의 잡아 죽여버려서 검정발족제비 수도 감소했고, 그 결과 일곱 마리 밖에 안남아서 근친교배의 문제와 이형적합성을 어떻게 만들어 낼 것인지 대화를 하는데.... 이 대화에서 등장한 일곱 마리라는게 앞으로 진행될 이야기에서 여자 7명만이 남고, 7개 종족이 등장하게 될 것의 복선이 아닌가 하고 생각해봤다.
그냥 소설이라고 치기에는 너무나 정교한 이론들이 맞물려 탄탄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진짜 실제로 달이 폭발한다면 이런 일이 생기겠구나 라고 생각이 들었으며 그야말로 엄청났고 흥미진진했고 놀라웠던 소설이었다. 마치 작가가 실제로 겪었던 일들을 적어놓은게 아닐까... 구체적으로 지구의 멸망과 그 후의 이야기를 혹시 예언을 한게 아닐까... 라고도 착각을 하게 만드는 <세븐이브스>. 하드 SF소설을 좋아한다면 당연히 꼭 읽어봐야될 책이며 읽는 내내 착가가 천재 같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읽은 SF소설 <세븐이브스 달 하나의 시대>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