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도 괜찮아 - 욕심 없는 부부의 개념 있는 심플 라이프
김은덕.백종민 지음 / 박하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그동안 없으면 안되는 줄 알며 살았다, 이 많은 것들을.

어느 날 문득, 방안을 그리고 집안을 둘러보았다. 전부 갖다 버리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무언가가 매우 많다. '나'라는 작은 사람에게 도대체 뭐 이렇게 많은 물건이 필요할까.

이사라도 한 번 하려면 그 부담감이 어마어마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번 이사할 때마다 이 많은 것들을 다 꾸역꾸역 상자에 넣어 새로운 곳으로 옮기곤 했다. 버리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처음 이 집에 이사올 때가 생각난다. 이곳저곳 집을 보러다니다가 가장 마음에 들어 선택한 곳. 처음 집보러 왔을때...

이 곳은 마치 허허벌판 같았다. 그렇게 텅 비어있었고 넓게 느껴졌다.

그런데 지금, 집이 이렇게나 좁았나 싶을정도로 무언가가 가득 차있다. (다 내가 채운 물건들이다...;;;;;)

그리고 지금 조금씩이라도 정리해보려 한다. 


p.17

어수선한 집에 살고 있다면 하고 싶은 것은 많지만 어느 하나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지 못하는 삶을 증명하는 것은 아닐까?


지금의 난 어수선한 집에 살고 있고 어지럽혀진 테이블 하나 제대로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정신은 매우 산만한 상태.

그날 그날 해야만 하는 것을 제대로 해내지 못한 채 하루하루를 보내고 또 보내고 있다. 아... 정리해야만 한다.


p.59

집에 들어가서는 밤 10시가 넘으면 인터넷마저 끊어버리는 덕분에 스마트폰 들고 꼼지락거리며 잠 못 들던 밤 대신 좀 더 일찍 잠들 수 있게 되었다. 어쩌면 우리가 그토록 바라던 '시간 부자'가 되기 위한 첫 시작이 데이터를 버린 그 순간은 아닐까?


우리가 언제부터 스마트폰을 썼던가, 6년 정도 되었으려나? '폰'이라면 그저 전화면 되는것을, 그도 조금 진화해 문자메시지까지 돼면 되는것을... 너무나도 스마트해진 '폰' 덕분에 우리는 지나친 편리함에 갖혀 살게 되었다. 너무나도 감사하지만 또 너무나도 부담스러운 것.

한때 그런 생각을 한 적도 있다. 몇 일만이라도 꺼두자, 하지만 실패. 어젯밤도 늦게까지 손에서 놓지 못한 채 시간을 보냈다.

우리는 늘 말한다. 24시간이 모자라다고, 하루가 48시간이면 좋겠다고. 과연 24시간이 모자란걸까? 24시간 중 반 이상을 쓸데없는 데이터소비로 낭비하고 있는 건 아닐까? 생각해볼 문제이다.


"없어도 괜찮아"

내 인생에서 없어도 괜찮은 것들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 (그러면서도 요 몇일 없어도 될 물건들을 파격세일이라는 핑계로 장만했지만.;;;) 이 책을 보며 분명히 느낀 건 인생에서 더하기만큼 빼기도 참 중요하다는 것. 물론 그들처럼 당장 냉장고 없이 살 자신은 없지만 하나 하나 잘 빼봐야겠다. 심플해지는 만큼 진짜 중요한 것들이 내 인생에 채워질거란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