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이기는 인생을 살고 싶다 - 적을 만들지 않고 단번에 갈등을 풀어내는 백전백승 변호사의 지혜지략
조우성 지음 / 리더스북 / 2016년 7월
평점 :
절판


어린 아이들의 싸움은 굉장히 간단한 방법으로 해결된다.

어디선가 어른이 나타난 후 상황을 듣고 서로에게 사과하게 한다, 그럼 아이들은 미안해 혹은 우리 다시 사이좋게 지내자는 말로 그 싸움을 끝낸다. 아주 어린 아이들의 경우 서로 안아주는 것도 잊지 않는다.

그런데 어른이 된 후의 싸움은 조금 이야기가 달라진다. 그저 고성이 오가고 욕 몇마디 오가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싸움에 '법' 이란 것이 개입하게 될 경우 일이 매우 복잡해진다. 법조계에서 일하는 이가 아닌 일반인에게 사실 법을 이용하는 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흔히들 골치아픈 일이 생겼을 때 하는 말이 있다.

"법정까지 가는 일은 없어야지..."

하지만 어디 사람사는 게 맘처럼 될까. 결국 법정다툼까지 갈 수 밖에 없는 경우들이 있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고 때때로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람들이 나타나다보니 어쩔 수 없지 않은가.

내가 이 책을 선택한 건 바로 부제 때문이다.

'분쟁 없이 소송 없이 웃으면서 판을 뒤집는 협상전문 변호사의 30가지 지혜'

누구도 일을 크게 만들고 싶은 사람은 없다. 그저 순리대로 조용히 빠르게 해결하길 바라지. 법정까지 갈만한 일고 소송 없이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니 솔깃했다. 법이란 게 생각만으로는 매우 칼같고 신속,정확할 것 같지만 소송 한 번 해본 사람이면 알 것이다. 얼마나 불편한지, 얼마나 답답하고 느린지. 주위에 법적 분쟁으로 몇 개월 내지 몇 년 맘고생 하는 사람들을 보다보니 될 수 있으면 '사용하고 싶지 않은 방법' 이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결국 말이,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람들에겐 방법이 없지 않은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협상으로 해결할 수 있다니 그 방법을 배우고 싶은 마음에 책을 읽어나갔다. 책을 읽으며 감탄했다. 이런게 지혜인가, 한 수 배울 수 있는 책이다. 보통 사람들은 뭔가 갈등이 생기면 감정적으로 대처하게 마련인데 감정을 배제하고 진짜 이기는 기술을 알려주는 책이다.

물론 이 책을 읽었다고 해서 단숨에 '고수'가 될 수는 없겠지만 살아가는 지혜를 배우고 싶다면 읽기를 권한다.

난 이 책이 누구보다도 '을'의 입장인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거라 생각하지만, 흔히 '갑질' 하는 사람들이 읽고 뭔가 좀 느껴주면 좋겠다. 어쩔 수 없이 울며 겨자 먹기로 어쩔 수 없이 소송이란 방법을 택하는 '을' 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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