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웨어 - 생각은 어떻게 작동되는가
리처드 니스벳 지음, 이창신 옮김 / 김영사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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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아가며 늘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생활 전반의 소소한 것들부터 큰 일들까지. 그리고 그 선택이 과연 옳은 것이었는지 판단하기까지는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야 하는 것들도 있다. 그런데 이미 선택한 후에 그것이 현명하지 않은 판단이었다는 걸 알면 너무 늦지 않을까.

사람들은 대게 판단이 틀렸다는 걸 깨달았을때 이런 생각을 한다. '다음에는 좀 더 신중하게 판단해야겠군.' 그런데 여기에서 중요한 건 다음에 비슷한 상황에 놓였을 때 과연 또 틀리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는 것이다. 그때도 지금과 같은 고민을 하면서 말이다. 이건 그 사람이 평소 갖고있는 사고, 성향과도 관련이 있을 것이다. 무엇을 보려하고 무엇을 믿으려고 하는지에 따라 다른 판단을 하게 될테니. 누구나 옳은 판단을 하고 싶어하고 좀 더 효과적인 선택을 원한다. 하지만 그 방법을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방법을 모르니 늘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것 아닐까. 그런데 이 책은 생각이 어떻게 작동되는지를 알려준다니 궁금한 마음이 들었다.

책은 크게 6개의 부로 나눠져있고 작게 16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장의 제목이 참 흥미롭다. 책을 읽기 전 쭉 훑어보니 알것도 같고 모를것도 같아 더욱 호기심이 생겼다.

각 장마다 몇 개의 예시를 들어 이해를 돕는데 좀 어렵게 읽히는 느낌도 있다. 가볍게 읽기 보단 집중해서 읽기를 권한다.

책을 쭉 읽어나가며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건 바로 5장에서 설명한 매몰비용의 원칙이었다. 특히 지금의 나에게 필요한 것, 솔깃하게 느껴지는 내용이라 그 어느때보다 집중이 잘 되어 순식간에 읽어내렸다.

기회비용에 대해선 대부분의 사람들이 좀 더 옳은 판단을 내리기 쉬운데 매몰비용은 아무래도 적용하기가 쉽지 않다. 다른 사람들은 어떨지 몰라도 적어도 나의 입장에선 그렇다. 매몰비용에 집착하다보니 좀 빗나간 선택을 할 때도 종종 있다. 그리고 그게 반복되기까지 하니 늘 아쉬우면서도 올바른 판단을 내리기는 매번 쉽지 않았는데 저자가 든 예시가 나의 이야기와 비슷하다보니 다음에 같은 상황에 놓인다면 지금보다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을거라 생각된다.

책을 읽고 나니 지금까지 내가 얼마나 바보같은 방법으로 결론을 냈는지 스스로 좀 부끄러워 진다. 다행인건 지금이라도 이 책을 만나 좀 더 현명하고 똑똑한 '선택'을 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것이다. 매사에 좀 더 현명한 판단을 내리고 싶다면, 이 책으로 공부해 보는것도 좋을듯 싶다. 저자가 말하지 않았던가. 합리적인 추론도 학습이 가능하다고. 물론 이 책을 읽는다고해서 당장 '매우 똑똑한 사람'으로 변할 순 없겠지만 적어도 지금까지 했던 수많은 실수들, 잘못된 선택들을 다시 생각할수는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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