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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사는 용기 - 인생에 후회를 남기지 않는 청춘 사용법
혼자 걷는 고양이 지음, 김미경 옮김 / 다온북스 / 2016년 1월
평점 :
'표지에 비겁한 청춘에 내일은 없다' 라는 문구가 아주 날카롭게 심장에 박히는 느낌이었다. 현재의 난 용감한 청춘은 아닌 것 같으므로.
처음엔 오늘을 사는 용기라는 제목을 보고 내 마음을, 방황하며 힘들어하는 청춘을 위로해주는 따뜻한 내용이 담겨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는데 완벽한 착각이었다. 책의 서두부터 나는 혼나기 시작했다.
p.30
하루 8시간 이상을 쓰면서까지 능력자가 되고 싶지는 않다며 줄곧 다른 세상으로 도망치려고만 한다면, 무슨 수로 당신이 원하는 삶을 살 수 있겠는가? 계속 도망만 친다면 평생 취미에만 얽매여 살아가게 될 거다.
어머나! 이거 딱 지금의 나에게 하는 충고인 것 같은데...
일이 안 풀린다고 느낄 무렵부터 난 조금씩 도망치기 시작했다. 나의 취미 생활이 없으면 난 정말 미쳐버릴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그것만이 유일한 내 탈출구하고 스스로 합리화하며 취미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 일에서 벗어나 취미로 도망가고 있었다.
내가 바로 이 책에서 말하는 나쁜 예 '비겁한 청춘'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이는 한 살 한 살 먹어가는데 해놓은 것은 하나도 없는 것 같고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에 불안함과 우울감만 늘어가고 자꾸만 핑계를 대고 도망치고 싶어진다.
일이 잘 풀리지 않고, 도무지 무엇부터 해야 할지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요즘이다. 그리곤 드는 생각이 후회.
다른 선택을 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후회 말이다. 왜 더 용기를 내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못했을까를 안타까워하며 난 핑계를 대기 시작했다. 누구 때문에 혹은 그때의 상황 때문에 그랬던 거라고.
그런데 잘 생각해보면 결국 문제는 내 안에 있던 것이다. 아마도 자신의 문제를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 주변 탓만 한건지도 모르겠다. 아니, 그럴 것이다.
저자는 말한다. 스스로 바뀌어야 한다고. 우물쭈물하다간 정말 후회만 남는 인생이 될 것이다. 책을 읽는 내내 어찌나 찔리던지...
저자가 지적하는 문제점들이 모두 나의 이야기 같았다.
지금 이 순간 마음속으로 다짐 아닌 다짐을 하고 있다. 더는 이렇게 살지 말자고, 인생을 바꾸자고.
이 책을 읽고 보니 결국 내가 바뀌어야 한다는 걸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
요즘 잇아이템을 보면 사람들이 하는 말이 있다. "어머, 이건 꼭 사야 해"라고.
이 책을 보며 그런 생각이 들었다. 방황하는 청춘이라면, 아직 길을 찾지 못하고 헤매고 있다면 "어머, 이 책은 꼭 읽어봐야 해" 라는 생각.
내가 나태해질 때, 지쳐갈 때 한 번씩 꺼내 읽으면 힘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