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컨설턴트가 알려주는 퍼스널 컬러북
김미진.ZhiYoung 지음 / 에듀웨이(주)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나는 컬러 그 자체를 좋아한다. 좋아하는 정도를 넘어서서 사랑하는 정도이다. 우리는 보통 타인에게 "당신은 어떤 컬러를 좋아하십니까?"라고 묻는다. 어렸을때부터 그런 질문을 받으면 그때그때 생각나는 대로 빨강도 얘기했다가, 또 어느 날은 파랑이라고 답하곤 했다. 솔직히 난 특별히 좋아하는 컬러가 없는 것 같다. 딱 한 가지의 컬러를 고르는 것은 나에겐 어려운 일이다. 난 그저 다양한 컬러의 존재가 감사할 뿐. 그렇다 보니 옷을 선택할 때에도 메이크업을 할 때도 늘 다양한 시도를 하곤 했다. 그래서 실패도 많이 해보고.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그도 귀찮아지고 한 가지 스타일, 매일 같은 화장법만 반복하다 보니 나에게 어울리는 것, 나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스타일링을 하기보다는 그저 편한 것을 선호하게 됐고 그저 그런 평범한 정도에 머무르게 되었다.

그런데 최근 이렇게 젊음을 낭비하지 말자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나오는 한 광고의 카피처럼 나는 오늘이 제일 어린데 매일 똑같이 별 볼 일 없는 스타일링으로 오늘을 보내는 건 나에게 죄를 짓는 일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모처럼 마음먹고 옷장을 열었다. 여자들이 옷장 문을 열면 하나같이 하는 말, "입을 옷이 없다."

옷장은 꽉 차있는데 도무지 어떤 옷을 입어야 할지 고를 수가 없었다. 그리고 깨달았다. 옷을 고르는 순간 처음으로 하는 고민이 컬러 고르기라는 것을.

나에게 어울리는 컬러는 뭘까?

오히려 지금보다 어렸을 땐 나만의 컬러가 있었다. 아주 어릴 적이다. 그때는 엄마가 입혀주는 대로 입으면 되는 것이었으니까. 우리 엄마는 소문난 멋쟁이였고 난 그런 엄마 덕분에 늘 블랙을 이용한 스타일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귀여움을 받았었다.

그런데 지금은 딱히 이거다! 라고 말 할 수 있는 컬러가 없다. 그동안 스타일에 너무 무관심했던건지, 아니면 아무생각없이 그때그때 그저 옷을 입고 화장을 한건지...

요즘 자신만의 스타일을 가진 사람들이 곳곳에 보인다. 자신만의 확실한 스타일로 웬만한 연예인보다도 더 인기 있고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사람들 말이다. 그런 이들을 보면 멋지다는 생각이 들고 또 한편 굉장히 부럽기도한데 왜 정작 나 자신의 스타일에는 무심했던 걸까.

좀 더 관심을 갖고 노력했으면 나도 멋진 나만의 스타일을 가질 수 있었을텐데.

뭐, 지금도 늦진 않았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좋은 책도 만났으니. 패션과 메이크업 모두 어떤 컬러를 고르냐가 중요하다는 건 알고 있으니 이제 나에게 맞는 컬러만 찾으면 되는 것이다.

책을 살펴보면 각 장별로 컬러마다의 느낌과 이미지, 그리고 톤의 변화에 따른 차이를 알 수 있도록 잘 설명해두었고 글로만 쓰여 있는게 아니라 눈으로 컬러를 볼 수 있도록 컬러 이미지도 담겨있으니 이해하기 한결 편할 것이다.

스타일 문외한이라면, 메이크업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책의 뒤편엔 '자가진단 가이드'가 첨부되어 있다.

먼저 나의 머리카락, 피부 등 나의 '본연의 컬러'를 분석하고 나를 돋보이게 하는 컬러가 무엇인지 찾을 수 있게 도와준다.

이보다 더 나만의 스타일을 잘 찾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이제 나도 스타일 좋단 소리 좀 들어봐야지~ 이젠 메이크업하고 옷 고르는 시간이 귀찮은 일이 아닌 즐거운 일이 될 것 같다.

진짜 나의 스타일을 찾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