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사진 촬영 & 라이트룸 - 프리파크와 떠나는
프리파크 박철민 지음 / 에듀웨이(주) / 2015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몇 년이나 되었을까. 서랍 속에 마치 골동품처럼 자리 잡은 카메라 하나가 있다, 바로 DSLR 카메라. 사진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고 특별히 잘 찍는 기술도 없는 내가 똑딱이라 불리는 디카들을 뒤로하고 큰맘 먹고 장만했다. 자신이 없어 최대한 저렴하게 구매하고자 중고로 구매했었지만 그래도 내 나름 일종의 도전 같은 것이었다. 학생일 때라 돈도 많지 않던 시절. 웬만한 전자기기는 설명서를 귀찮아하고 보지 않는 성격이라 그냥 써보려고 했는데 카메라 하나가 뭐가 이리 어렵고 복잡한지. 지쳐 포기하고 말았다.

 

그렇게 서랍 속에 고이 모셔둔 지 몇 년. 예쁜 사진을 찍어보려고 다시 꺼내 들었다. 그때 함께 구매한 렌즈 두 개도 있었다. 다시 차근차근 시작해 보자는 마음으로 설명서도 보고 이런저런 블로그 글도 찾아보곤 했는데 무슨 카메라 하나에 용어가 이렇게도 많을까. 세상에 공짜가 없다고 했듯 좋은 사진을 찍는 일은 역시 쉬운 게 아닌가 보다. 또 고가이다 보니 조심조심, 렌즈를 만져도 안 된다고 하고 혹시 흠집이 나지 않을까 어찌나 상전 모시듯 했는지 한 번 카메라와 씨름하고 나면 피곤해질 정도였다. (심지어 똑딱이는 몇 번 떨어뜨려도 끄떡없이 잘만 움직이던데 이건 떨어뜨리면 정말 끝장날 것 같은 기분에 손이 떨릴 지경이었다.)

 

그렇게 한참을 헤매던 중 보게 된 이 책, '여행 사진 촬영 라이트룸'. 표지만 보고 처음엔 '라이트룸' 사용법만 정리해놓은 책인가 싶어 아직 볼 때가 아닌가 했는데 첫 장을 펼치고 그 걱정이 사라졌다. 이건 정말 나에게 꼭 필요한 책!! 나처럼 똑딱이 셔터만 눌러대던 사람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카메라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아주 기본부터 자세히 잘 설명되어 있었다. 기능이 많고 그만큼 용어가 많은 이유가 다 있었구나. 이 책 한 권이면 DSLR 활용은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요즘 카메라에 관한 책도 어찌나 많은 고르기도 힘든데 이렇게 한 권에 기본적인 것들부터 사진 보정법까지 다 나와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책 속엔 세세한 설명과 함께 사진 예제들이 있어서 더욱 이해하기가 쉽다.

 

빨리 사진 찍고 라이트룸으로 보정도 해보고 싶다. 포토샵을 몇 년간 써온 내가 왜 라이트룸의 존재를 몰랐는지는 의문이지만(스스로 좀 창피해지는 순간이다. 왜 몰랐는지...) 그만큼 사진에 관심이 없어서였겠지라며 스스로 위로하는 중이다. 그동안 난 원래 사진을 못 찍는 사람이라며 단순히 생각했던 나 자신을 조금 반성하게 된다. 관심이 많으면 그만큼 더 배우고 싶고, 더 잘하게 될 텐데...그저 귀찮아서 모른척했는지도.

 

이 책을 통해 내 블로그가 더 아름다워지길 바란다. 내 사진도 누군가에게 작품의 느낌을 줄 수 있다면 또 하나의 작은 행복이지 않을까.

열심히 연습해서 사진찍기 공포증에서 벗어나고 싶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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