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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들처럼 나쁜 다이어트에서 탈출하라
김명영 지음 / 우린 / 2014년 5월
평점 :
품절
20대 초반엔 별다른 노력 없이도 살이 참 잘 빠졌다. 피곤해서 빠지고, 더워서 빠지고. 운동을 한다거나 식습관을 신경 쓰는 노력을 하지 않았음에도 살이 별로 찌지 않는 내 모습을 보며 그저 살이 안 찌는 체질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나이를 한두 살 먹어가며 점점 나에게도 다이어트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간절해졌다. 별로 안 먹어도 살이 찌는 느낌이고, 정말 물만 먹어도 몸이 붓는 것만 같았다. 언제부턴가 음식을 먹을 때 한 번 더 생각하게 되고, 나도 모르게 칼로리표를 체크하게 되었다. 체질이 바뀐 건가? 이대로 가다간 옷장 속의 옷들을 하나둘 포기해야만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우울해졌다.
나름대로 인터넷도 찾아보고, TV에 나오는 날씬한 연예인들의 다이어트 성공 비법도 귀담아들어 보고, 내 생활에 적용해보기로 마음먹었는데 무작정 따라 하다 보니 작심삼일은 기본이고 스트레스만 쌓여갔다. 무슨 다이어트 종류도 그렇게 많은지... 일단 적게 먹는 게 좋다고 생각해 양을 줄이다 보니 기운도 없고 매일 피로감이 심해 무기력한 느낌까지 들었다. 그럼 난 어떤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 걸까? 독하게 마음먹고 레몬디톡스를 할까도 생각해봤지만 그건 정말 미친 짓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주위에서 많이 하고 있는 덴마크 다이어트를 해볼까도 했지만, 그도 쉽지만은 않았다.
무수히 많은 다이어트 책이 쏟아져 나오는 요즘, 이 책이 눈에 띄었던 이유는 단 하나, 바로 '나쁜 다이어트'에서 벗어나라는 제목 때문이었다. 이미 다이어트에 성공한 이들이, 또 많은 사람을 성공하게 한 이들이 쓴 책들이 많았지만 어쩐지 끌리지 않았는데 이 책은 좀 다르게 느껴졌다. 책 속 내용을 보니 나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알 것 같고 무조건 살만 뺀다고 예뻐지는 게 아니라 건강한 다이어트가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한동안 멈췄던 다이어트를 다시 시작해보기로 결심했다. 이번엔 책의 내용을 기억해서 건강을 해치지 않는 '좋은 다이어트'를 해보려 한다. 그저 급한 마음에 단기간에 살을 빼자는 생각보다는 천천히 오래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방법으로 도전해봐야겠다. 책 속에 나온 구하라나 아이유처럼 예쁜 몸매를 갖는 그 날까지 노력하고 또 노력해야겠다. 나의 문제점이 무엇인지도 알았고, 다이어트의 올바른 방법도 배웠으니 이번에는 다이어트에 성공할 거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