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특별한 독서

아주 특별한 독서 - 나를 빛나게 해줄 세상의 모든 책
박균호 지음 / 바이북스 / 2014년 4월

독서란 무엇일까? 어려서부터 책 읽기를 좋아는 하긴 했지만, 언젠가부터 한 달에 한 권도 읽지 않게 되었다. 바쁘다는 핑계로, 더 재미있는 것들이 많다는 이유로 책을 읽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게 되었다. 책이라는 것이 장소, 시간에 상관없이 손에 들고 눈으로 글자를 따라가면 되는 것인데 그게 뭐 그리 어렵다고 게을리했을까. 요즘에 와서 독서의 필요성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 나이만 먹고 있지 그다지 어른스럽지 못한 내 모습을 종종 마주할 때가 있었다. 한번 스트레스받는 일이 생기면 그 일에서 헤어나오기 힘들었고, 정신적으로 많이 지치게 되었다. 이런 때에 책만큼 좋은 선생님도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 책 읽기를 다시 시작했다.

오랫동안 책 읽기를 게을리해서일까? 오랜만에 읽으려니 어떤 책을 먼저 읽어야 할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그저 표지와 제목, 작가 정도를 보고 책 소개를 대강 훑어본 후에 결정할 수밖에 없었는데 기대보다 별로였던 책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책값도 만만치 않은데 선뜻 살 수만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연 어떤 책이 좋은 책일까?

마침 이 책의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아주 특별한 독서, 지금 내가 가장 먼저 읽어야 할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책을 읽으면 좋을지 선택하는 데에 좋은 길잡이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책이다. 저자는, 책을 읽고는 싶으나 어떤 책부터 읽어야 하는지 모르는 이들에게, 어떤 책이 좋은 책인지 모르겠는 이들에게 독서법에 대해 설명하고 추천하는 책들을 모아 이 책에 담았다. 책 읽기를 이제 막 시작한 이들이라면 하는 고민들을 잘 헤아렸는데 고전에 대한 생각이라던가, 번역서를 선택하는 방법 등 최근 내가 빠진 고민에 대한 답도 들어 있었다. 또 독서를 하다 보면, 그저 책을 읽는 데에 그치지 않고 서평을 쓴다거나 글을 쓰는 것에도 자연스레 관심이 가게 마련인데 글쓰기에 관한 좋은 책들도 추천해준다.

이 작은 책 한 권에 독서법에 관한 모든 것이 들어있다. 최근 들어 독서에 취미를 붙인 나에겐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 요즘 주위에서 책을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기가 매우 어려운데 간혹 독서에 취미를 가진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혼자 하는 독서가 아닌, 누군가와 함께 공유하는 독서가 더 즐거운 법, 독서를 좋아하는 이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