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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노 리조트 스토리 - 컨셉이 뛰어노는 호텔
윤경훈.전복선 지음 / 예미 / 2024년 12월
평점 :
강렬한 컬러가 눈을 사로잡았던 이 책, 나는 호텔 경영과는 아주 거리가 먼 일을 하고 있지만 분명 배울 게 있을 거란 생각에 이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나는 7년 전부터 작은 패션잡화 브랜드를 만들고 운영하는 중인데 코로나 시국은 어찌하여 겨우 넘겼지만 여전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과연 모두가 말하는 나빠진 경기 탓일까? 사실 코로나도, 경기 침체도 어쩌면 핑계거리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모두가 동일하게 겪는 사회적 상황들, 그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잘 되는 곳은 있기 마련이니까. 아주 잘 생각해 보면 시대가 변해도 오랜시간 무너지지 않는 기업들이 있다. 심지어 아주 규모가 작은 가게들도 몇 백년의 역사를 가지고 그 자리를 꿋꿋하게 지켜오는 예시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과연 나의 문제가 무엇일지 되짚어 볼 필요가 있겠다. 어쩌면 이 책이 그 해답을 주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첫 장을 펼쳤다.
이 책은 호시노 리조트 그룹이 어떻게 일본의 대표 리조트로 자리 잡고 성공적인 운영을 이어나가고 있는지 그 스토리에 대해 담고 있다. 처음부터 눈에 띄었던 건 가족경영의 악습을 끊어내려는 호시노 요시하루 대표의 노력이었다. 사실 어떤 기업이고 그런 사례를 보기 힘든데 엄청난 결단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꼭 배워야겠다 싶었던 내용은 바로 직원들이 능동적으로 경영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는 것이었다. 서열을 중시하고 수직적인 구조만을 강조한다면 직원들이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피력할 수 없을 텐데 직원들 모두 동등하게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수평적 구조를 만들고 유지하고 있으니 호텔은 자연스레 더욱 발전할 수 있었을 것이다.
책을 읽다가 우리나라에서도 관광산업 분야에 종사하는 이들이 이 책을 참고하고 경영방식에 적용한다면 지역 경제발전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떠올랐다. 사실 호시노 리조트는 나에게는 낯선 이름이다. 이웃나라 일본의 문화에 관심도 있는 편이고 가끔 출장이나 여행차 들르기도 하는 나라인데 호텔은 그저 그때그때 가까운 곳을 선택할 뿐 크게 신경 쓰지 않아서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다음엔 꼭 호시노 리조트 그룹의 호텔을 이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호시노 대표의 생각을 이해하고 나의 업무에 적용한다면 지금과는 더 나은 마케팅 전략을 세워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