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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의 주인공들
오드 고에민 지음, 안 로르 바루시코 그림, 손윤지 옮김 / BH(balance harmony) / 2022년 11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1228/pimg_7299701833687503.jpg)
어릴 적 책으로 처음 접했던 '그리스 로마 신화'는 참 재미있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늦은 밤까지 빠져들어 읽었던 기억이 있다. 그렇게 완독을 했으나 시간이 흐른 후 그 내용을 거의 잊어버렸다. 그렇다면 난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해 안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
그 후 간혹 TV프로그램을 통해 신화에 얽힌 이야기를 종종 접하긴 했지만 그 또한 머릿속에 오래 남지 않았다. 등장하는 인물은 왜 그렇게 많은지, 또 그 와중에 다양한 존재로 변신은 왜 그리도 많이 하는지. 언젠가 제대로 공부해 보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미루다가 이 책을 발견했다. 서점에 가보면 '그리스 로마 신화'에 관한 무수히 많은 책들이 꽂혀있다. 그중 이 책만이 가진 차별점은 과연 무엇일까.
쭉 이어지는 딱딱한 서술형의 여느 책과는 달리 인물 중심으로 그에 얽힌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간다는 것이다. 그리고 수많은 인물들을 각 챕터마다 적절한 기준으로 묶어 분류해 보여주니 뒤죽박죽으로 헷갈릴 염려가 없다. 책의 서두에는 신화가 어떤 과정으로 만들어졌는지와 신들의 계보, 신화의 서사시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표로 깔끔히 정리해 준다.
그렇다면 가장 먼저 소개되는 인물은 누구일까? 책을 보지 않아도 대부분의 사람이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제우스'. 신화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도 제우스의 이미지를 쉽게 떠올릴 수 있게 우선 미술 작품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에 얽힌 이야기들을 들려주며 어떤 예술작품과 일상 속에서 제우스를 찾아볼 수 있는지 알려준다. 책 속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을 이와 같은 형식으로 소개하니 기억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을듯싶다.
지루한 서술 방식의 책을 읽기에 앞서 아이들도 이 책으로 먼저 신화를 접해보면 어떨까? 그리고 아이들뿐만 아니라 신화에 관한 책을 읽었더라도 나처럼 아는 것도 모르는 것도 아닌 상황의 어른들도 이 책을 읽고 나면 오랫동안 선명하게 기억할 수 있을 거라 생각된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관심 있는 이들이라면 읽어보길 추천한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