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감달력 - 영감 부자를 만드는 하루 한 문장
정철 지음 / 블랙피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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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도 창의력을 필요로 하는 직업을 가진 나에게 '이건 꼭 봐야 돼!'라는 생각이 든 책이었다. 물론 글을 쓰는 분야가 아닌 디자인을 하는 분야의 일을 하고 있지만 창의성이라는 건 분야를 막론하고 다양한 곳에서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것이기에 이 책을 발견하곤 매우 심장이 두근거렸다.

저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카피라이터 정철 님이다. 그는 오랜 시간 10권이 넘는 책을 써왔는데 그중 다시 독자와 만나게 해주고 싶은 글들 중 엄선한 365개의 글을 모아 달력의 형식으로 매일의 날짜에 글 하나를 부여해 이 책에 담았다고 한다. 그리고 각 장마다 자신의 글 아래에 독자에게 던지는 질문도 함께 담았다는 것이 이 책을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들었다.

저자의 글 중 몇 가지를 살펴보면,

2월 27일

대화가, 긍정이, 눈물이, 반성이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랑이 죽으면 늙는다고 표현하며 저자는 죽으면 늙는 것에는 무엇이 더 있을지 질문을 던지는데 나는 '공부'가 떠올랐다. 어떤 종류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배우지 않으려고 하는 사람들은 늙는다. 지금까지 자신이 겪어온, 자신이 알고 있는 그 좁은 세상이 전부라 생각하며 그 안에 갇혀 낡은 사고와 함께 늙어간다.

8월 30일

하면 된다는 말을 다 믿지는 않는다. 그러나 안 하면 된다는 말은 아예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너무나도 당연한 말처럼 들리겠지만 실행력 부족한 사람이라면 매우 와닿을 것이다. 해야만 한다, 무언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해야만 한다.

12월 1일

너무 늦은 게 아닐까?

그래서 하려는 거야.

너무 늦었는데도?

더 늦으면 영영 못할 것 같으니까.

얼마 전 인터넷에서 본 글 하나가 생각난다. 우리나라 사람들만 이상하게 어릴 때부터 듣고 자란 가스라이팅이 있다고. 바로 '나이 후려치기'. 뭔가 새로운 시도를 하려는 이에게 꼭 나이를 들먹이며 제동을 건다. '이 나이에?', '지금 그 일을 하기엔 너무 늦은 거 아닐까?'. 하지만 모든 것에 늦은 때는 없다. 더 늦기 전에 '지금', '바로', '당장'해야 한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그저 뇌를 깨우는, 창조적 생각을 하는 데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라고만 생각했으나 그와 더불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지금까지 그저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살았던 것들이 이 책을 통해 다르게 보이고, 들리고, 느껴졌다. 자신이 늘 틀에 박힌 생각만 하며 지루한, 그저 그런 일상을 살고 있다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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