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마케팅하라! - 인사이트를 얻기 위한 최적의 마케팅 공부
박노성 지음 / 성안북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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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수학 문제를 푸는 데 있어 정답이 존재하듯 마케팅도 어느 정도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공식 같은 게 존재한다. 대부분의 마케팅 전문가들이 '마케팅은 이렇게 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하고, 배우는 입장에 있는 이들도 그 내용을 따르기 바쁜데 이 책은 좀 다른 관점에서 쓰인 책이라고 하니 호기심이 생겼다. 저자는 책 속에 지금까지 성공한 마케팅 사례의 숨겨진 이면을 비틀고 되짚어 다른 각도로 정리한 내용을 담았다고 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성공전략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이 책에 풀어냈을까.

저자는 일본의 츠타야 서점 그리고 코엑스 몰에 자리 잡고 있는 별마당 도서관과 영풍문고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우리가 익히 아는 기업들 (야후, 네이버, 카카오, 아마존, 소니, 애플, 인스타그램, 마켓컬리, 무신사 등)의 성공 비결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시장에서 도태된 사례를 통해 그 원인에 대한 분석도 담고 있다. 또 단순한 이론만을 제공하기보다는 저자가 실무에서 겪은 경험을 토대로 한 마케팅 성공 사례도 보여주고, 책의 후반부에서는 온라인 시장의 확대에 따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도 제시한다.

p.92

기능은 모방하기가 쉽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이 따라 하는 순간 더 이상 차별화 포인트가 될 수 없지요. 그래서 지속적으로 사랑받는 브랜드로 남으려면 모방하기 쉬운 '기능'이 아닌, 모방하기 어려운 '자신의 의미'가 필요합니다.

어쩌면 너무나도 당연한 것인데 과연 이를 자신의 사업에 적용하는 이가 몇이나 될까, 그리도 많은 브랜드가 쉬이 사라지는 건 어쩌면 꼭 필요한 요소인 '차별성'을 미처 생각하지 못한 채 그저 이미 성공한 사례를 모방하는 데에 그치기 때문 아닐까 싶다. 디자인 제품을 만들고 판매하는 일을 하다보니 나에게는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되는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p.156

"애플이 아이패드 같은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었던 이유는 늘 기술과 인문학의 교차점에 서려고 노력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잡스가 말한 인문학이란 사람에 대한 관심을 말합니다.

성공한 마케팅 사례들을 잘 살펴보면 대부분의 경우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이 바로 '소비자'이다. 판매자 혹은 제공자의 입장에서 원하는 것을 내놓고 소비자에게 강요할 것이 아니라 소비자의 입장에서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요소가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그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지 잘 생각해 봐야 한다. 책을 읽는 내내 가장 우선이 돼야 할 부분이며 절대 놓치면 안된다는 걸 다시금 깨달았다.

마케팅 전공은 아니지만 이 책을 읽으며 묘하게 학창 시절로 돌아가 전공과 공부를 하는 기분이 들었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으나 아마도 이 책이 독자로 하여금 마케팅의 본질에 대해 스스로 생각할 수 있게 돕고 탐구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마케팅이 무엇인지 생각해야 하는 이들에게는 읽어볼 가치가 있는 (아니, 꼭 읽었으면 하는) 책이다. 그리고 소설책 읽듯 한 번 '휘리릭' 읽고 말 것이 아니라 여러 번 읽어야 할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무려 480페이지가 넘는 분량에 그 안에 곱씹어 봐야 할 내용이 매우 많기 때문이다.

"이 책, 추천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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