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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트로버트 조용한 판매왕 - 소프트 셀링의 힘
매슈 폴러드.데릭 루이스 지음, 이지연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9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1010/pimg_7299701833586737.jpg)
이 책의 제목을 보자마자 사실 의문이 들었다. '인트로버트'와 '판매왕'이라니, 이 무슨 조화롭지 않은 만남인가. 그래서 책 소개를 살펴봤는데 이 책은 그 누구보다 나에게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요즘 인기인 mbti 테스트를 여러 차례 해본 결과 난 분명한 'I'라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사실 그 테스트와 상관없이 난 누가 봐도 내향인 그 자체인 사람이므로 같은 내향인인 저자가 어떻게 최연소 판매왕이라는 타이틀을 갖게 되고 영업으로 성공할 수 있었는지 무척이나 궁금했다.
저자는 외향적인 사람만이 영업에 능하다는 편견을 깨고 내향적인 사람 역시 얼마든지 성공적인 영업을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과연 어떻게 그게 가능할까, 바로 프로세스를 만드는 것이다. 내향적인 사람이 갖고 있는 강점 중 하나가 바로 외향적인 사람과 달리 타고난 성격이나 그때의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갖춰진 시스템대로 움직인다는 것이다. 저자는 책 속에서 성공적인 영업을 위한 프로세스를 만드는 총 7단계의 원칙에 순서대로 대해 알려준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신뢰, 라포, 스토리 등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저자의 조언 중 무엇보다 마음에 와닿았던 건 '이번'판매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시스템에 집중하라는 내용이었다. 당장의 실패를 두고 나에게 문제가 있다고 자책할 것이 아니라 전체 시스템에서 무엇이 문제였는지, 그렇다면 어떤 점을 개선해야 더 나은 결과를 만들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라는 이야기이다. 다른 이들도 나와 마찬가지로 내향인이라면 이 조언이 아주 크게 와닿을 거라 생각한다.
저자가 책 속에서 제시하는 방법들을 통해 나만의 영업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끊임없이 다듬어간다면 분명 영업의 고수가 될 수 있을 거라 믿는다. 나는 장사를 하는 사람이다 보니 고객들에게 영업을 해야만 하는 입장이다. 책에서 저자가 지적하는 내향인들의 성향 중 특히 필요한 말 이외에는 하고 싶어 하지 않는 것이 영업에 해가 된다는 걸 이 책을 통해 깨달았고 어떻게 고객과 관계를 이어갈지 조금은 알 것 같다. 그 외에도 그간 내가 놓쳤던, 그리고 전혀 몰랐던 내용들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나처럼 영업능력은 타고난 거라 생각하고 나와는 맞지 않는다고, 그래서 거의 영업을 포기한 상태에 가까운 내향인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이 책이 막막하기만 했던 상황을 어느 정도 해결해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