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다니엘 핑크 후회의 재발견 - 더 나은 나를 만드는, 가장 불쾌한 감정의 힘에 대하여
다니엘 핑크 지음, 김명철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2년 9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1009/pimg_7299701833585686.jpg)
과연 후회를 하지 않고 사는 사람이 존재할까?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런 사람은 존재할 수 없다고. 하지만 후회라는 것이 우리에게 어떤 이미지인지 생각해 보자. 긍정적이기보다는 부정적인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며 후회는 그저 시간 낭비일 뿐이고 지나간 일에 연연하기보다는 지금 나에게 주어진 현재와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위해 살아야 한다고들 이야기한다. 나 역시 마찬가지이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후회라는 것은 되도록 하지 말자고 늘 다짐했고 가까운 이들에게 후회하지 말라고,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으니 지금을 살라고 말하곤 했다.
p.27
후회는 위험하거나 비정상적이지 않으며, 행복에 이르는 안정된 경로에서 벗어나는 것도 아니다. 후회는 건강하고 보편적이며 인간의 필수적인 부분이다. 게다가 후회는 값지다. 후회는 명료하게 해준다. 후회는 가르침을 준다. 제대로만 하면 곤경에 빠질 이유가 없다. 후회는 우리를 고양시킬 수 있다.
내가 지금까지 갖고 있던 후회에 대한 생각이 얼마나 잘못된 건지 이 책에서 조목조목 이야기해 준다. 그리고 후회로 인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설명한다.
p.69
후회를 제대로 처리하면 크게 세 가지 이점을 얻을 수 있다. 후회는 우리의 의사결정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업무 수행 능력을 높일 수 있다. 그리고 삶의 의미와 유대감을 강화할 수 있다.
저자는 우리가 후회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이점에 대해 설명하는데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바로 '후회를 제대로 처리하면'이라는 전제가 깔려있다는 것이다. 책 속에서는 네 가지 분류의 후회에 대해 보여준다. 기반성 후회, 대담성 후회, 도덕성 후회, 관계성 후회 이렇게 네 가지인데 그중 가장 내 눈에 들어온 것은 '대담성 후회'였다. 마치 책 속 예시들이 내 이야기를 써놓은 것 같아 더 몰입해서 읽은 부분이기도 하다. 대담성 후회는 지난 시간 속에서 자신이 하지 못하고 지나친 일들, 그래서 성장의 가능성이 좌절당한 경우에 대한 후회라고 이야기한다, '위험을 감수했더라면...'. 요즘 내가 가장 많이 하는 종류의 후회이며, 그래서 더욱 하지 말자고 스스로 다짐했던 후회이기도 하다.
p.270
우리의 일상생활은 수백 가지의 결정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중에는 우리의 행복에 결정적인 것도 있지만, 대수롭지 않은 것도 많다. 그 차이를 이해하면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 우리가 진정으로 후회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면, 우리가 진정으로 가치 있게 여기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후회(사람을 미치게 하고, 당혹스럽게 하고, 부정할 길 없이 진정한 감정)는 잘 사는 삶으로 가는 길을 알려준다.
우리가 후회에 대해 적극적으로 탐구하고자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 아닐까, 잘 사는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이 그 바탕에 깔려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저자는 우리가 후회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어떤 방법을 통해 삶에 이로운 작용을 할 수 있는지 후회의 종류에 따라 그에 맞는 해결책을 아주 자세히 이 책에 담았다.
앞서 말했듯 후회를 하지 않고 사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다만 우리가 확실히 알아둬야 할 것은 더 나은 방향으로 살기 위한 이로운 후회와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 신세한탄의 차이는 반드시 구분해야 한다는 것이다. 후회를 잘 이용해서 좀 더 내가 원하는 삶에 가까워지도록 노력해야겠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